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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아벤트의 포퍼 비판 : 이론증식 테제의 의미

원문정보

Feyerabend's Critique of Popperian Rationality of Science : Meaning of the Theory Proliferation

고인석

범한철학회 범한철학 제28집 2003.03 pp.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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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어

이 글에서 필자는 포퍼(Karl R. Popper)와 파이어아벤트(Paul K. Feyerabend)의 과학철학을 비교하되, 특히 전자의 비판적 합리주의에 대한 후자의 비판을 고찰한다. 파이어아벤트의 과학철학은 포퍼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형성되었지만 특히 과학 방법론에서 후자와 대척점을 이루는 입장에 귀착하였다. 이 글은 특히 파이어아벤트가 이론증식 테제(theory proliferation thesis)를 통해 구체화하고 있는 다원주의적 입장의 방법론적 의의를 검토한다. 이러한 고찰은 그 중요성에 비해 이제껏 덜 조명되어 온 파이어아벤트의 과학철학에 대한 보다 적절한 이해를 도와줄 것이다.포퍼와 파이어아벤트는 경험적 내용의 크기를 과학적 진보의 척도로 삼는 점에서 일치하지만, 전자가 한 분야에 하나의 주도적 이론만을 인정하는 독점의 구도와 진리근접성 개념을 토대로 한 수렴적 발전관을 고수하는 반면 후자는 이론증식 테제를 중심으로 발산적 양상의 발전 구도를 상정한다. 필자는 진리근접성의 개념이 포퍼 반증주의의 기반을 이루는 가류주의(可謬主義, fallibilism)와 부합하지 않으며, 비판적 합리주의에 손상을 주지 않고도 그 개념을 제거해낼 수 있다고 본다. 파이어아벤트의 이론증식 테제는 “제안되는 이론들의 싹을 섣불리 제거하지 말라”는 소극적 의미로 해석되어야 하며, 그것의 정당화 근거는 과학 변동의 출발점 구실을 하는 변칙사례가 명확히 인식되기 위해서는 그 변칙사례가 뿌리박고 있는 기존 이론과 통약불가능한 이론에 기초한 이질적 관점이 필수적이라는 ‘변칙사례 수입’ 테제를 통해 제공된다. 결과적으로 비판적 탐구를 통한 경험적 내용의 전반적인 증대는 포퍼의 구도에서보다 파이어아벤트가 제시하는 다원주의적 구도 속에서 오히려 더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목차

용약문
1. 이 글의 視野
2. 포퍼적 합리성을 바라보는 파이어아벤트의 기본 視角
3. 과학의 진보에 관한 구렴적 관점과 발산의 관점: 진리근접성 개념의 난점
4. 파이어아벤트의 이론증식 테제
(1) ‘무엇이든 좋다!’를 위한 변명
(2) 왜 이론증식인가? ─ 변칙사례 수입 테제
5.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고인석 Insok Ko. 연세대학교 철학연구소 전문연구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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