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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의 철학사상에 나타난 비판 정신과 반성리학적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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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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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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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리학적 세계관의 만연으로 인해 역동적인 사회가 아닌 정적인 사회 분위기의 확대와 비효율성이 팽배하던 조선 후기,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실학자들은 구체적이고 역동적인 현실을 중시하며 고통받는 민중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하였다. 특히 그들은 삼정의 문란·붕당 정치의 폐해·관료 체제의 부패·불공평한 과거 제도·치안의 문란·국방의 미비·낙후한 생산 기술·양반층의 허례허식·어려운 백성들의 삶 등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은 청나라의 실체를 인정했을 뿐만 아니라, 서양의 과학 기술 사상을 주체적으로 수용하였다.박제가는 실학파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발전시킨 철학자 중의 한 사람이다. 박제가는 이용후생(利用厚生)의 태도로 그의 이론을 전개했다. 그는 당시의 성리학자들이 소홀히 여긴 실제적인 현실을 철학의 주요한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상업, 수공업, 교통, 해외 운수, 해외 무역, 소비, 과학 기술, 신분 제도 등 다양한 방면에서 문제점을 지적함과 아울러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실제적인 학문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그가 농경 사회에서 수공업과 상업을 장려하고, 해외 무역과 건전한 소비를 통한 생산과 소비의 유기적 관계의 중요성을 지적한 점은 다른 실학자들과 구별되는 그의 독창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양반제의 문제가 확산되는 시점에서 신분제의 개선을 통해 평등한 사회를 이루려 한 점은 개인의 인권 신장과 주체성의 회복 및 건강한 공동체 사회를 건설하려는 측면에서 현대적인 의의가 적지 않음을 말해준다.이 글은 여전히 공리공담의 성리학적 세계관에 의해 통치되던 18세기 후반의 조선 사회에 드러나는 문제점을 비판하며 실사구시(實事求是)적인 자세로 철학 활동을 했던 박제가의 사상을 분석하여, 시대 문제를 회피하며 형이상학적 관념의 세계에서 관조하는 것을 철학의 임무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관점이 아닌, 시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유 체계를 확립하고 실천하는 것을 철학의 주요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관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목차

요약문
1. 들어가는 글
2. 비실제적 세계관에 대한 비판과 과학적 세계관
3. 중농주의에 대한 비판과 실용주의적 경제관
4. 신분제에 대한 비판과 평등 사회 건설론
5. 맺는 글
참고문헌

저자정보

  • 이철승 성균관대학교 유학ㆍ동양학부 강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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