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이 글은 하이데거가 말한 ‘죽음’ 이해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다. 비판적 고찰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하이데거의 죽음 이해 자체를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은 대신 죽음의 본질, 죽음의 사유가능성, 죽음의 시간성, 죽음의 가능성의 불가능성의 문제 등 하이데거의 죽음 이해의 핵심 내용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했다. 일차적으로 논의의 사적 배경을 살핀다는 차원에서 플라톤 이래로 죽음에 대한 이해의 핵심문제였던 ‘죽음의 형이상학’을 하이데거가 거부하고 존재 일반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한 지평인 죽음의 존재론을 제시하지만, 그것은 결국 타자의 죽음을 허락할 수 있다는 레비나스의 통찰을 필자는 수긍하게 되었다. 그 다음 근대적 죽음 이해의 특징인 자연적 죽음은 죽음의 의미물음을 묻지 못한다는 하이데거의 통찰 앞에서 그 한계성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하지만 오늘날 회자되고 있는 생물학적인 죽음의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우리가 자연적 죽음의 문제를 어떤 식으로든 논의해야 한다. 또한 하이데거가 죽음의 본질을 ‘나의’ 고유한 죽음에 기초해서 세워 나가지만, 필자는 레비나스를 통해 ‘타자’의 죽음을 배제하고 지배하는 나의 죽음의 우위성의 위험성을 목도하게 되었다. 란트베르크의 지적에 따르면, 계산적 사유 방식이 아닌 본질적 사유 속에서 도출되는 하이데거의 죽음 자체에 대한 지식은 ‘알 수 있는 알지 못함’(wissendes Nichtwissen)이지만, 필자는 쟝켈레비치를 따라 ‘죽을 수 있는 살아있는 자’가 ‘죽음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가능성을 2인칭의 죽음을 통해 제시할 수 있다고 본다. 하이데거가 죽음을 시간을 통해 규정함으로써 ‘죽음이 시간의 종말의 사건이다’는 사실을 우리가 잘 알게 되었지만, 그러나 필자는 죽음이 시간의 종말로 끝나지 않고 죽음 이후에도 지속되는 시간인 공적인 시간이 있음을 리꾀르를 통해 알게 되었다. 하이데거는 죽음을 현존재의 가장 고유한 가능성이라 말한다. 그러나 사르트르는 죽음을 불가능성의 가능성이 아니라 나의 죽음의 현실성에서 이해함으로써 하이데거의 죽음 이해와 대립한다. 끝으로 필자는 마르쿠제를 통해 하이데거가 체계화한 죽음의 존재론화에서 벗어나서 죽음의 사회화로 눈을 돌릴 필요성을 고찰했다. 그 이유는 죽음의 이데올로기의 문제가 죽음에 대한 논의의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기타언어
Diese Arbeit versucht, das Problem des Todes bei Martin Heidegger zu untersuchen. Es geht um das Verständnis des Todes Heideggers in bezug auf die Metaphysik des Todes, den natürlichen Tod, das Wesen des Todes, die Zeit des Todes, den Tod als die Möglichkeit und die Soziologie des Todes. Worum geht es bei der Metaphysik des Todes für Heidegger, da wir sie bei ihm nicht finden können. Heidegger stellt das Wesen des Todes als eigentlichen Tod dar. Warum aber hat er das Problem des uneigentlichen Todes nicht behandelt? Wie sind wir vom Tod zu reden, wenn auch wir kein Wissen um den Tod haben und den Tod nicht erfahren. Vladimir Jankélévitch wies auf die Möglichkeit des Sprechens vom Tod in der Unmöglichkeit des Sprechen vom Tod hin. Heidegger bestimmt den Tod durch die Zeit dafür, die eigentliche Zeit durch den Tod zu verstehen. Dagegen versteht Lévinas die Zeit durch den Tod, weil er den Tod nicht als Freiheit, sondern als Schmerz und Zerstörung erlebt. Und dagegen setzt sich Ricoeur mit dem Problem der offiziellen Zeit gegen die private Zeit des Todes auseinander. Was bedeutet der Tod als eigentlichste Möglichkeit des Daseins? Sartre interpretiert den Tod nicht als die Möglichkeit der Unmöglichkeit, sondern als die Faktizität meines Todes. Am Ende diskutiert diese Arbeit das Thema der Sozialisierung des Todes gegen die Ontologisierung des Todes.
목차
1. 죽음의 존재론
2. 자연적 죽음
3. 죽음의 본질
4. 죽음의 사유가능성
5. 죽음과 시간
6. 죽음의 가능성
7. 죽음의 사회화
8. 마치는 말
Zusammenfas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