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I think that the concepts and expression used by Wang Yang-Ming and Wittgenstein are different but they have quite a few common parts in terms of philosophical introspection. Wang Yang-Ming, in opposition to the intellectualist theories which considered knowledge different from acting, understood the knowledge in an acting aspect and regarded acting only as a true trial, while Wittgenstein found that understanding has an aspect of ‘being capable (kőnnen)' as well as ‘knowledge (Wissen)' which could be described in languages, and emphasized that, in case of language, the latter was expressed by ‘using' and more generally by ‘an action'. In this respect, the two philosophers appear to try to establish the core of their philosophical introspection on ‘the knowledge based on the theory of action'.
한국어
왕양명(1472~1529)과 비트겐슈타인(1889~1951)은 지금까지 서로의 철학적 연관성에 대해서 연구자들의 관심을 전혀 끌지 못하였다. 그 이유는 우선 지역적으로나 시대적으로 상당히 떨어져 있다는 점 이외에, 무엇보다도 이들의 철학적 성찰의 토대인 ‘행위론’에 기반을 둔 ‘앎’의 개념에 대한 동서양의 비교철학적 이해가 아직 충분하지 못한 점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왕양명이 앎(知)과 행함(行)을 별개의 것으로 보는 기존의 학설에 반대하여 ‘행함(行)’의 측면에서 앎을 이해하고, 행함만이 앎의 증험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진 점과, 비트겐슈타인의 경우 ‘어떤 것을 이해함(understanding)’에는 언어로 기술될 수 있는 ‘지식(Wissen)’ 뿐만 아니라, ‘할 수 있음(Knnen)’의 측면이 있으며, 바로 후자는 언어의 경우 '사용(use)'으로, 좀 더 일반적으로는 '행위(action)'로 나타남을 강조하였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이 두 사상가들은 ‘행위론에 입각한 앎’에 그들의 철학적 성찰의 핵심을 정립하려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은 왕양명과 비트겐슈타인의 비교연구를 통해 그들이 주장하는 '앎의 성격'을 면밀히 비교 고찰함으로써 두 사람이 '행위론적인 앎'이라는 입각점에서 깊이 조우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왕양명의 앎의 성격
1) 타고난 자연성으로서의 양지
2) 생명의 원리
3) 知行合一로서의 앎
3. 비트겐슈타인의 앎의 성격
1) 심리적 상태로서의 앎에 대한 비판
2) '사용'으로서의 언어의 의미
3) 대상구성적 언어행위
4. 행위론의 구조
1) 유기체적 세계관
2) 내재적 관계
3) 體認으로서의 앎
5. 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