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thesis aims at illuminating the contemporary meaning of the Hegel Philosophy through the theme, that is, contingency and subject-formation. For that, I examine Žižek's work, and according to him Hegel is a prominent philosopher who has accented difference and contingence. Žižek has developed the reading of contingency in the Hegel philosophy in the light of the doubled reflection, which is meant by Henrich's interpretation of Hegel's reflection logic. According to him, contingency in the dialectic is always precedent to necessity, and the latter could be posited only afterward. That is an empty gesture and pure formal inversion; Necessity, forming intersubjective(or symbolic) network, could be thought only through contingency as a lack or void. Such a contingent position is the same to the position forming subject. Besides, substance in the Hegel philosophy is also comprehended as subject; Henrich understands substance ―sustaining itself as identity― as autonomous negativity, that is, subject. Further, on the basis of “the logic of the signifier”, Žižek asserts subject be formed in the impossible position, where substance always fails to integrate itself. This thesis converges on the question whether his assertion could be accepted by Hegel researchers. On the unique interpretation of the Hegelian subject, Žižek's work has the tendency, against which contemporary researchers reconstruct Hegel philosophy on the light of the inter-subjectivity. Surely, against the tendency, which post-structuralism philosophers have ―criticizing Hegel on the over-simplified interpretation―, Žižek's work plays the important role in the correcting it. But such a his direction intensifies “the theoreticism”, which blurs the practical implication by connection with an another abstruse thinker, Lacan.
한국어
이 논문의 목적은 헤겔 철학이 갖는 현재적 의의를 우연성과 주체구성이란 주제를 통해 고찰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 차이와 우연성의 철학자로 헤겔을 독해하는 지젝(S. Žižek)의 작업을 검토했다. 지젝은 헤겔 반성 논리에 대한 헨리히(D. Henrich)의 해석을 바탕으로 정립적 반성, 외적 반성, 그리고 규정적 반성으로의 논의 전개를 “배가된 반성”으로 파악하면서 헤겔 철학에서 우연성에 관한 자신의 독해를 전개한다. 그에 따르면 변증법에서 우연성은 언제나 필연성에 선행하며, 필연성의 정립은 오직 사후적으로만 가능하다. 그것은 공허한 제스처이자 순수한 형식전환이다. 다시 말하면 상호 주체적(또는 상징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필연적인 것은 언제나 결여 혹은 공백으로서 우연성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러한 우연성의 자리는 자기 관계적 부정성으로서 주체가 구성되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헤겔 철학에서 실체는 주체로도 파악되는데, 동일성으로서 자신을 유지하는 실체를 헨리히는 자율적 부정인 주체로 파악한다. 지젝은 이런 논의에서 나아가 기표논리를 통해 실체가 자신의 통합이 언제나 실패로 귀결되는 자리, 또는 불가능성의 자리에서 주체가 구성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지젝의 주장이 헤겔 철학 연구의 입장에서 수용될 수 있는가하는 점이 이 논문의 바탕에 깔린 주요한 물음이다. 자신의 독특한 주체성에 대한 해석에 기반하고 있는 지젝의 입장은 현재 상호주체성의 관점에서 헤겔 철학을 재조명하려는 연구 방향들과는 대치되는 경향을 갖고 있다. 물론 헤겔 철학을 지나치게 단순화해서 비판하는 현대 철학의 경향들, 특히 포스트구조주의 철학의 해석 경향에 대해 지젝의 논의는 일정한 교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지젝의 연구 방향은 라캉(J. Lacan)이라는 또 다른 난해한 사상과 접목되면서 그 실천적 함축을 판단하기 어렵게 만드는 이론주의적 경향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우연성의 논리
1) 필연성의 정립
2) 생성의 절대적 동요로서 우연성
3. 주체 구성의 논리
1) 주체와 실체
2) 기표논리 - 구조와 주체
4. 체계와 주체, 그리고 상호주체성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