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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이념으로서 유토피아와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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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sibility and Utopia as Idea of Reconciliation

류도향

범한철학회 범한철학 제61집 2011.06 pp.329-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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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In this article I try to regard Utopia as Idea of Reconciliation. The focus of the study is given to examine the possibility of Utopia, that is based on the mediation between Reason and Sensibility. First I point out that Utopia of instrumental Reason is not proper to the Idea of Reconciliation because of its exclusive identity-principle. Second, I look into theories of Marcuse and Adorno. Marcuse warms that modern society cause degradation of life-form, because of the generalization of instrumental Reason. However he does not advocate abolition of Reason itself. He try to mediate Reason and Sensibility by esthetic Sensibility. Esthetic Sensibility can show the Possibility of Reconciliation, that does not adopt the other as a self-sufficient object or an object for practice. But Marcuse's esthetic Sensibility has a limitation on political implication. Adorno rejects a political position of Marcuse. He suggests that Mimesis as a principle of the mediation between Reason and Sensibility. Mimesis explicate negative utopia instead of making reconciliation substantial.

한국어

이 글은 유토피아를 화해의 이념(Idee der Versöhnung)으로 규정하며 출발한다. 유토피아는 일반적으로 이상적인 정치체제 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초월세계에 대한 내용적 전망을 제시하는 개념으로 이해되지만, 그 내적 형식에 비추어 볼 때 나와 너, 나와 우리, 우리와 우리가 화해된 세계에 대한 이념을 함축한다. 필자는 먼저 우리가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유토피아가 화해와 지배의 변증법적 긴장관계를 잃어버린 도구적 이성에 기초하고 있음을 상세히 서술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1516년 모어(Th. More)의 『유토피아』와 1932년 헉슬리(A. Huxley)의 『멋진 신세계』, 약 4세기를 사이에 둔 문학공간들을 비교해볼 것이다. 16세기 모어의 유토피아가 만인의 평등한 삶을 위해 엄격한 규율과 통제가 요구되는 모순적 사회였다면, 20세기 헉슬리의 유토피아는 지배와 억압의 상태가 모든 사람의 행복과 안녕으로 둔갑해있는, 그야말로 이상하고 기이한 나라다. 이 글은 화해의 이념으로서 유토피아의 새로운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마르쿠제(H. Marcuse)와 아도르노(Th. W. Adorno)를 경유한다. 마르쿠제와 아도르노는 각각 상상력과 미메시스라는 인간의 감성적 능력에 이성으로 환원되지 않는 인식의 권한을 부여하는 가운데 새로운 화해의 원리를 설정한다. 마르쿠제의 상상력이 특수한 내용과 현실적 상황으로부터의 거리두기를 통해 나 자신과 타자, 즉 우리의 형식적 동일성을 지각한다면, 아도르노의 미메시스는 구체적인 삶의 지평 속에서 배제되고 감금된 너의 타자성이, 만약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우리의 잣대가 아니라면 그 자체로 동일적인 너의 개별성임을 인식하게 한다. 이 둘은 도구적 이성이 야기한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명확하게 인식하면서 여전히 유토피아를 꿈꿀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둘의 차이는 이 가능성이 마르쿠제에서는 문명사의 관점에서, 아도르노에서는 자연사의 관점에서 서술된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목차

요약문
1. 화해의 이념으로서 유토피아
2. 이성과 디스토피아
3. 상상력과 자율적 우리
4. 미메시스와 비판적 개인
5.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류도향 DoHyang Ryoo. 전남대 인문한국(HK) 연구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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