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aims to say that Mill’s friendship which is said in The Subjection of Women can be complementary alternative to the conflict between multiculturalim and feminism due to failing of the recognition of women’s right as minority culture of minorities. Okin criticises that sometimes the politics of recognition is indifferent to the oppression of women who are minority of minorities in the patriarchal society. And some feminists seek for a solution of the conflicts and suggest some alternatives which are cultural approaches and quite so abstract that could not be a practical alternative. Mill argues in his book The Subjection of Women that women are forced into slavery through marital relationship and have to be emancipated from the subjection which is a problem of total society, and suggests that not only legal guarantee but also friendship between a wife and a husband will be the solution. According to Mill, the concept of his friendship, which is said in marital relationship, can be broaden and applied to public sphere as a method for nurturing citizen, who do equitable cooperation and mutually beneficial one in the course of recognition of others who are equal friends. Therefore, I argue that multiculturalism and feminism can be compatible in the frame of understanding on the concept of Mill’s friendship in his The Subjection of Women.
한국어
1990년대 들어 여성주의는 한편으로는 다문화주의를 적극 수용함으로써 ‘인정의 정치 여성주의’로 전환되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다문화주의에 대해 대립양상을 보여 왔다. 이러한 대립은 소수집단의 권리 주장이 그 집단 내 구성원인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는 현실에서 드러난다. 이 대립을 둘러싸고 킴리카와 같은 다문화주의자는 ‘외부적 보호’와 ‘내부적 제약’에 의해 극복해 보려하지만, 여성주의의 입장은 애초에 다문화주의 자체가 가정(사적 영역)에 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구분은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한다. 초기 단계에서는 자유주의 내부에서 ‘개인의 권리와 집단적 권리’의 양립가능성 논의로 시작된 이 논쟁은 ‘자유주의 여성주의’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이후 다문화주의에 대한 여성주의자들 간의 논쟁은 가부장적 사회구조가 아닌 가부장적 문화 특히 소수문화집단의 가부장적 문화에 집중되었다. 우리나라의 논의에서도 이러한 갈등에 대한 해결책으로 모색된 것은 주로 문화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둔 것들이다. 열린 주체와 열린 정체성, 심의민주주의 다문화 정치학, 문화 개념의 재구성 등으로 다문화주의와 여성주의 간의 갈등을 해소하려는 시도들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모색을 위해, 그 폭을 넓혀서 연구자는 이 글에서 밀(J.S. Mill)의 『여성의 종속』에서 논의되는 ‘우정’개념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해 보려 한다. 밀은 자신의 저서 『여성의 종속』에서 결혼관계에 있는 여성이 노예 상태에 처해있다고 비판하고, 종속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를 주장한다. 그런데 이 자유는 법적인 보장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배우자간의 ‘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우정이라는 개념은 사적 윤리에서 논의되어 온 개념이지만, 밀은 평등을 전제하는 우정개념을 통해 이상적인 결혼생활을 꾸려갈 배우자로서뿐 아니라, 이상적인 국가를 구성할 자율적인 시민으로서의 개인의 변화를 논의한다는 점에서 사적 영역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밀의 우정개념을 매개로 다문화주의와 여성주의는 양립 가능할 수 있다고 연구자는 생각한다. 이러한 논의를 전개하기 위해 연구자는 이하의 글에서 먼저, 2절에서는 다문화주의와 여성주의와의 갈등, 그 해결로 모색된 것과 그에 대한 비판을 검토하여 문제를 분명히 할 것이다. 다음 3절에서 밀의 여성해방이 논의되는 『여성의 종속』의 핵심 논증, 그에 대한 비판과 옹호, 의의를 살펴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4절에서 밀의 ‘우정’개념, 다른 철학자들의 우정개념과 다른 점, 이것이 갖는 의의, 그리고 여성주의와 다문화주의와의 갈등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지위를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 밀의 우정 개념이 다른 형태의 사회변화의 방식일 수 있음을 증명할 것이다.
목차
I. 시작하는 말
II. 다문화주의와 여성주의의 갈등
III. 『여성의 종속』 과 밀의 여성해방 주장
IV. 밀의 우정 개념과 다문화주의
V. 끝맺는 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