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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역’으로서의 직조(織造, Textile) 기술(Technology)에 대한 철학적 연구

원문정보

A Philosophical Study on Technology of Textile, Clothes Making as ‘Female Domain’

연희원

범한철학회 범한철학 제74집 2014.09 pp.469-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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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In this essay I am trying to show that the textile labour of women's was a technology based on the scientific, persistent observation and the research of thousands of plants. Until now the textile works of women's have been excluded from technology and considered as simple craft or trivial women's labour. The way I chose to show the women's textile as technology is two roads : first, I will criticize the concept of machine-centered technology. Instead I am going to introduce the technology of hands, thanks to the concept of technology of body by M. Horx. Secondly, I will criticize the division of pre-scientific technology/modern scientific technology, which only the latter means theoretical knowledge. According to Keller, however, the concept of science in 17th century shows the man-centered idea. In other words, the philosophy of technology is power, control, rationality, which means masculinity. On the other hand, the philosophy of women's technology of textile is survival of human being, care, communication, and emotional support.

한국어

이 논문은 최근의 최첨단 섬유들과 선사시대부터 산업혁명이전까지 여성들의 섬유직조, 의복제조를 비교하며, 전자가 첨단 과학기술임을 과시하는 반면, 여성들의 직조는 기술이라기보다는 수공예나 기예(craft) 혹은 단순노동으로 치부되어 온 역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여성들의 직조를 기술로서 기입하고자 하는 시도이다. 이를 위한 방법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비판을 통해서이다. 첫째, 기계중심의 기술개념에 대한 비판을 통해 M. 호르크스의 기술철학 논의에 따라 몸의 기술, 손의 기술로서의 기술개념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선사시대 직립보행처럼 인류의 생존과 진화에 영향을 미친 몸과 하나 된 것이 기술이듯이, 당시 손의 사용에 따른 여성들의 직조, 의복제조도 하나의 기술임을 제시한다. 두 번째, 기존의 기술관은 근대이전의 前과학 기술과 근대이후 과학기술개념을 구분한다. 근대과학 제도의 탄생과 함께 하는 과학기술개념에서 과학의 남성 중심성을 폭로함으로써 이론적 지식으로서의 과학기술개념에 대해 비판한다. 근대과학 개념이 형성되는 과정을 분석해보면, 연금술적 철학자들에 대해 승리한 기계론적 철학자들은 당대의 남/녀, 이성/감정, 정신/육체의 이분법에 기반 해 전자의 것들을 전유하고, 여성적인 것들을 배제하며 과학개념을 정립하고 있다. 과학은 남성성의 이데올로기, 즉 중립적이고 객관적이며 투명한 주체의 학문으로서 과학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여성적인 특징들을 배제한 권력, 지배, 합리성과 같은 ‘남성적인 특징들’로 이루어진 개념이다. 그렇다면 과학에 기반 한 과학기술개념이 기술과 과학기술을 나누는 중립적인 기준이라고 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서술방법은 한편으로 과학과 기술개념이 젠더중립적이 아니라 각각 남성중심주의나 남성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비판하고, 다른 한편 여성의 직조, 의복제조가 인류의 생존에 기여해 온 기술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글은 이러한 두 가지 전략의 추진을 통해 남성적인 최첨단 과학기술의 원동력인 지배, 권력, 제어, 합리성과 달리 여성영역으로서 직조기술의 철학이자 원동력은 생존, 돌봄, 감정 등의 협력의 원리임을 드러낼 것이다.

목차

요약문
1. 문제제기
2. 기계중심의 기술개념 비판과 몸(손)의 기술로서의 기술개념
(1) 최근의 최첨단 섬유들
(2) 산업혁명 이전의 직조, 즉 실잣기, 베짜기, 바느질해 옷 만들기의 특징들
(3) 기계중심의 기술개념에 대한 비판 : ‘바늘’의 발명 보다 ‘실’
(4) M. 호르크스의 생존을 위한 기술로서 ‘몸(손)의 기술’
3. 기술과 과학의 공모와 기술의 남성적 원동력 : 권력과 지배
(1) 기술과 과학 개념의 결합 과학과 기술의 남성중심성 해체와직조의 과학적 가능성
(2) 과학과 남성성의 이데올로기 결탁
(3) 과학개념의 형성에서 정신/육체, 남성/여성 이분법의 역할
(4) M. 호르크스의 기술 원동력 : 권력과 지배, 합리성
(5) 여성의 기술철학과 직조의 과학적 가능성
5. ‘여성영역’으로서 직조, 의복제조기술의 철학적 의미 :생존을 위한 협력으로서 돌봄
(1) 생존의 원리
(2) 소통과 돌봄, 그리고 감정의 원리
6.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연희원 Yeon Hee-Weon. 서경대학교 학술연구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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