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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트 미학에서 순수한 추는 가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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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pure ugliness in Kant’s aesthetics possible?

고현범

범한철학회 범한철학 제72집 2014.03 pp.159-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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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article discusses the problem of ugliness in Kant’s aesthetic concerning the possibility of negative judgements of taste. In Kant studies, negative judgements of taste include a judgement that a object is not beautiful and a judgement that a object is ugly. Wenzel asserts that negative judgements of taste, especially the latter have a priori grounds in Kant. This article examines whether Wenzel’s arguments are plausible. According to Wenzel, a judgement that a object is ugly is the state of mind, that is, cognitive faculties’s disharmonious free play and has negative purposiveness. Wenzel insists that the judgement of ugliness is pure, for the judgement is disinterested, communicable and purposive. But the disharmonious free play argument is hard to accept, for free play of faculties in the Critique of Judgement already presupposes harmony of faculties. And the negative purposiveness argument is hard to sustain fully, for in the argument is attained finally the positive purposiveness of taste. And Wenzel apprehends the relation between the beauty and the ugly as real opposition. But Kant grasps the relation between pathological pleasure and pain as real opposition. So it is critical to substitute it directly for the relation between the beauty and the ugly. Above all, in Kant ugliness is related to disgust. This reflects the debate in those days about the aesthetic meaning of ugliness in fine art. That is, the debate included the problem of ugliness as disgust aroused by destruction of reflective distance to object and excessive satisfaction. This article discusses the anthropological and practical implication of ugliness as disgust that Kant observed carefully in the debate.

한국어

이 글은 칸트 미학에서 추의 문제를 부정적 취미판단의 가능성 여부와 관련해서 논의했다. 칸트 연구에서 부정적 취미판단은 어떤 대상이 아름답지 않다는 판단과 어떤 대상이 추하다는 판단을 포함한다. 이 글에서는 칸트에게서 어떤 대상이 추하다는 부정적 취미판단이 순수하게 즉 선험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벤첼(Wenzel) 논변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했다. 벤첼에 따르면 어떤 대상이 추하다는 판단은 인식 능력들의 조화롭지 않은 마음 상태이며 부정적 합목적성을 갖는다. 벤첼은 이러한 판단이 무관심적이며 소통 가능하고 또한 합목적적이라는 점을 들어 순수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능력들의 부조화 논변의 경우 칸트가 『판단력비판』에서 논의하는 능력들의 자유로운 유희 계기는 이미 능력들의 조화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용하기 어렵다. 그리고 부정적 합목적성의 논변 역시 결국 취미판단의 긍정적 합목적성을 지향하기 때문에 온전히 유지되기 어렵다. 벤첼은 또한 칸트에게서 추의 문제를 아름다움과의 실재적 대립의 관계로 보고자 한다. 그러나 칸트는 실재적 대립 관계를 신체적인 쾌와 고통의 관계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미와 추의 관계로 바로 치환할 수 있는가는 의심스럽다. 무엇보다 칸트에게서 추의 문제는 신체적인 역겨움-구토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이는 예술에서 추가 갖는 미학적 의의에 관한 당대의 논쟁을 반영한다. 즉 대상과의 반성적 거리의 무화와 과도한 충족이 야기하는 역겨움으로서 추의 문제가 당시 미학 논쟁의 일부를 차지한다. 이 글에서는 당대의 논쟁에서 칸트가 주목한 추-역겨움의 인간학적이고 실천적인 함축을 논의했다.

목차

요약문
1. 들어가는 말
2. 능력들의 부조화와 부정적 합목적성으로서 추
(1) 능력들의 부조화
(2) 주관적 합목적성
3. 실재적 대립으로서 추
4. 역겨움(Ekel)으로서 추
5.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고현범 Ko, Hyun Bum. 고려대학교 철학연구소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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