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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테시스와 정치적인 것-발터 벤야민의 매체미학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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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sthesis and The Political : Focusing on Walter Benjamin's media aesthetics

고지현

범한철학회 범한철학 제93집 2019.06 pp.13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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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Benjamin's media aesthetics is considered as the pre-occupier of visualized aesthetics/aisthesis debate and the political(das Politische, le politique) in postmodern discourse, and furthermore, presented a conceptual tool that could be viewed as a kind of reasoning paradigm in connection with the relationship between aesthetics and politic, and therefore is worthy of being examined from the context of history of issues. This study examined the political of aisthesis in detail by deciphering Benjamin's media aesthetics from the perspective of perceptualism consistently. Benjamin's problem consciousness and the diagnosis of the times were premised on the understanding of the possibility of the political associated with modern technology and human beings(contemporary human beings) in the crisis concealed in the 'Ausnahmezustand' of the soul. He focused on the so-called 'medicinal unique nihilism', motivated by the expressionism -debate of the times, and developed a critical awareness towards 'surface aesthetics' which were visualized there. The aesthetic tendency expressed in the aesthetics of the surface led Benjamin to shift his viewpoint from aesthetics towards aisthesis, where the enlightenment conceptualization of the mass, centered around the reproduction technology, commenced. Multiple medical metaphors related to health/diseases, such as sensory physiology, neurology, and medicine dispensing method, reflected the issues that Benjamin contemplated deeply from political philosophical aspects. The conceptualization of the political based on aisthesis formed a connection with the modal theory of the masses, reaching a culmination in the theory on the collective roar of laughter. When the mass expresses the applause and laughter too huge to be readily accepted helps strengthen immunity by injecting optimal amount of toxin, the vaccination, while the mass are watching the Mickey Mouse and Chaplin movies. It is an 'immune system of mockery' that does not need to be empathized with the charisma of dictator in order to avoid being overwhelmed by the power of the political dictator to mobilize the mass in the midst of war. It is a self-immune power of the mass resisting to the totalitarian culture, who could resist the power of Soviet Stalin in their own strengths, as well as Hitler's worship of the leader.

한국어

벤야민의 매체미학은 포스트모던 담론에서 가시화된 미학/아이스테시스 논쟁과 정치적인 것(das Politische, le politique)의 선취자로 간주될 뿐만 아니라, 미학과 정치적인 것의 상관성과 관련해 일종의 사유패러다임으로도 볼 수 있는 개념적 도구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문제사적 고찰의 가치가 있다. 본 연구는 벤야민의 매체미학을 지각론의 관점에서 일관되게 판독함으로써 아이스테시스의 정치적인 것을 심층적으로 고찰한다. 벤야민의 문제의식 및 시대진단에는 ‘영혼의 예외상태’에 숨겨진 위기 속의 인간(현대인)과 현대기술의 정치적인 것의 가능성 여부에 대한 이해가 전제로 깔려있다. 그는 당대 표현주의 논쟁을 계기로 이른바 ‘의학 특유의 니힐리즘’ 현상에 주목하면서 그곳에서 가시화된 ‘표면의 미학’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을 키운다. 표면미학에서 표출되는 심미주의적 경향은 벤야민으로 하여금 미학에서 아이스테시스로 관점을 전환하도록 만들며, 이로써 복제기술을 중심으로 대중 계몽이 구상되기 시작한다. 감각생리학, 신경학, 약조제법 등과 같은 건강/질병과 관련된 다수의 의학메타포는 벤야민의 정치철학적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아이스테시스에 바탕을 둔 정치적인 것의 구상은 대중의 양태론과 연결고리를 이루면서 집단적 홍소(哄笑)이론에서 절정에 달한다. 대중이 미키마우스와 채플린 영화를 보며 주체하기 어려운 박장대소를 분출할 때, 이 홍소는 고의로 적정량의 독을 주입함으로써 면역력을 키우는 이른바 예방접종의 기능을 한다. 전쟁의 와중에 정치 독재자의 대중동원권력에 휘둘리지 않기 위한, 그 카리스마에 감정이입할 필요가 없는 조롱의 면역체계이다. 히틀러의 지도자숭배에만 맞선 것이 아니라 소비에트 스탈린의 권력에도 대항할 자력이 있는, 전체주의문화에 저항력을 보이는 대중의 자기면역력이다.

목차

요약문
1. 아이스테시스의 정치적인 것을 위하여
2. 근 · 현대성의 출몰과 위기 - 주권의 예외상태와 영혼의 예외상태
3. 표현주의 논쟁: 에스테틱에서 안에스테틱으로
4. 매체미학과 의학 메타포
4.1. 라디오작업에서 나타나는 의학 메타포와 계몽구상
4.2. 시각매체에서의 의학 메타포와 물화의 원리
5. 대중과 대중예술의 정치적인 것
5.1. ‘단단한’ 혹은 ‘느슨한’ 대중의 양태
5.2. 채플린과 미키마우스
5.3. 예방접종의 정치적인 것 ― 생쥐와 방랑자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고지현 Ko, Ji Hyun. 가천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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