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Schopenhauer develops metaphysics of will in the world as a will and representation. He sees the world as representation on the one hand and will on the other, but this does not mean the dualist understanding of the world. According to Schopenhauer, the original world is entirely will. However, we first experience the world as a representation through the “Satz vom zureichenden Grunde”, principium individuationis. According to Schopenhauer, this representational world is the world of all abstract perceptions, concepts, and disciplines. But Schopenhauer emphasizes that this representational world is a world in which the will is objectified. According to Schopenhauer, the role of philosophy is to grasp the world not as a representation but as a will. In other words, philosophy reveals that the essence of the world is the will. Schopenhauer uses the term “Objektivation des Willens” to emphasize that the representational world is a phenomenon of will, in which he emphasizes the role of Idee that connects the world of will and representation. The term Idee borrowed from the concept of Plato's idea means the direct objectivity of the will and acts as a mediator between the will and the representational world. In this sense, Idee plays a role in bringing will to the world of representation. This role plays an important role in explaining the existence relationship between the will and the representation. However, the objects of this representational world that are revealed as such become obsessed with the blind impulse of the will, and the existence of individuals becomes painful. That is why Schopenhauer on the other hand emphasizes the role of Idee as a means to overcome this domination of the individual. Idee at this time does not strengthen the will control of the individual on a will – friendly basis but plays a role in overcoming the will to let it fall from the dependency of the will. It is undeniable here that Schopenhauer mediates between the will and the representation through Idee and develops his position on the world. However, it is controversial whether the dual role of Idee is justified. This paper examines the ontological and metaphysical roles and the problems that Schopenhauer gives to Idee.
한국어
쇼펜하우어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의지의 형이상학을 전개한다. 그는 세계를 한편으로는 표상(Vorstellung)으로서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의지(Wille)로서 파악하지만, 이것은 세계를 이원론적으로 파악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본래 세계는 전적으로 의지이다. 그러나 우리는 충분근거율(Satz vom zureichenden Grunde), 개체화원리(principium individuationis)를 통해서 세계를 표상으로서 경험한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이러한 표상세계는 모든 추상적 인식과 개념 그리고 학문의 대상이 되는 세계이다. 그런데 쇼펜하우어는 이 표상세계가 의지가 객관화된 세계라는 점을 강조한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철학의 역할은 세계를 표상으로서가 아니라 의지로서 파악하는 것이다. 즉 철학은 세계의 본질이 의지라는 점을 밝혀내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의지의 객관화(Objektivation des Willens)라는 말을 사용하여 표상세계가 의지의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여기에서 그는 의지와 표상세계를 연결시키는 이념(Idee)의 역할을 강조한다. 플라톤의 이데아개념에서 빌려온 이념이라는 용어는 의지의 직접적인 객관성을 의미하며, 의지와 표상세계를 이어주는 매개역할을 한다. 이런 점에서 이념은 한편으로 의지가 표상세계로 드러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역할은 의지와 표상의 존재관계를 설명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처럼 의지가 드러난 표상세계의 개체들은 의지의 맹목적인 충동에 사로잡히게 되고 개체들의 존재는 고통스러운 것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쇼펜하우어는 다른 한편으로 개체에 대한 이러한 의지의 지배를 극복하는 수단으로서 이념의 역할을 강조한다. 이때의 이념은 개체에 대한 의지의 지배를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의지의 종속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쇼펜하우어가 이념을 통해서 의지와 표상 사이를 매개시키면서 세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개시킨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처럼 이중적으로 부여되는 이념의 역할이 과연 정당한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 논문에서는 쇼펜하우어가 이념에게 부여하는 존재론적 역할과 형이상학적 역할이 지닌 특징들과 문제점들을 고찰하도록 한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이념의 존재론적 역할
1) 의지의 객관화와 이념
2) 플라톤적 이데아와 이념
3. 이념의 형이상학적 역할
1) 이념과 순수인식주관
2) 이념의 관조와 개체성의 극복
4. 나오는 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