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 Study on the Order of Jeong Yagyong’s Collected Works
초록
영어
This paper clarified the meaning of the order of collected works of Jeong Yagyong, a leading scholar of the Joseon Dynasty in the 18th-19th century. Jeong Yagyong left a large volume of works covering almost all fields of traditional studies, and he classified and organized his own works. In a rare case for a scholar of the Joseon Dynasty, he conceived a complete collection of his own works and divided them into Collection of Classical Works and Collection of Literary Works. The Collection of Classical Works were arranged according to the order of six classics and four books, and the Collection of Literary Works consisted of poems, prose and miscellaneous articles. The order of his collection, which is found in Jeong’s own epitaph and manuscripts, was unique, but it was not reflected in the later published Collected Works of Yeoyudang, neither was research conducted to explore the meaning of the order itself. In this paper, the order of Jeong Yagyong’s collected works was compared with the general order of collected works of the Joseon literati, and secondly, the special characteristics of the order were traced to the origin, and thirdly, its significance in the intellectual history of the late Joseon Dynasty. This led to the following conclusions: Jeong Yagyong’s collected works have a distinct order from the general order in the collected works of the Joseon literati, and the significance comes from ① a new atmosphere of literary compilation, ② the tendency of challenge to the authority of Zhu Xi Studies in the intellectual society of the late Joseon Dynasty, ③ the expansion of Confucian ritual studies, and ④ the increase in interest in administrative studies. It was revealed that Jeong attempted to rebuild the Confucian world through his works, contrary to the academic tendency of the late Joseon Dynasty, which had a monopoly on Zhu Xi Studies.
한국어
본고는 18-19세기 조선의 대표적인 실학자인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저작집 체제가 지닌 의미를 규명한 것이다. 정약용은 전통시대 학문 의 거의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거질의 저작을 남겼고, 스스로 자신의 저작을 분류하 고 체계화하였다. 우선 그는 조선시대 학자로는 드물게 자신의 전집(全集)을 구상했 고, 구체적으로는 경집(經集)과 시문(詩文), 잡찬(雜纂)으로 저술을 대별한 뒤, 경집 은 육경사서(六經四書)의 순서로 배치하고, 이어지는 문집은 시율 및 잡문으로 구성 하고 잡찬을 두었다. 스스로 지은 묘지명과 필사본, 훗날 남겨진 전서 목록에서 확인 되는 이 저작집의 체제는 새로운 형식이지만, 훗날 간행된 『여유당전서』에는 반영되 지 않았고, 그 체제 자체의 의미를 본격적으로 탐색한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에서는 우선, 정약용 저작집 체제를 조선시대 문집의 일반적 체제와 비 교하고, 둘째, 정약용의 저작집 체제가 지니는 특수성의 연원을 추적하며, 셋째, 조 선 후기 지성사에서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규명하였다. 이를 통해 정약용 저작집은 조선시대 문집의 일반적 체제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체 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 연원은 조선 후기의 ① 당대 지식사회에서 나타난 문집 자편 (自編)의 분위기, ② 주자학적 경전의 권위에 대한 도전, ③ 경세학적 관심에 대한 증가라는 새로운 경향에 있으며, 그 의의는 주자학 독존의 조선 후기의 학문 경향과 는 달리 유학적 학문 세계를 재구축하려는 시도에 있음을 밝혔다.
목차
1. 들어가는 말
2. 정약용 저작집 체제의 특징
3. 정약용 저작집 체제의 연원
1) 조선 후기 문집 자편(自編)과 전집류(全集類) 간행 경향
2) 정약용의 경학관과 경집 체제
3) 경학과 경세학의 상보적 대칭
4. 맺음말: 정약용 저작집 체제의 의미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