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Gross Findings of Sea Turtles Found Dead in Korean Coasts from 2017 to 2020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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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바다거북은 총 7종으로 모두 CITES 1급 및 IUCN 멸종위기종, 심각한 위기종 및 취약종 으로 지정·보호받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국내 연안 출현 4종(매부리바다거북, 붉은바다거북, 장수거 북, 푸른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한 바 있다. 한편 2017년도에 올리브바다거북 사체 2구가 국내 연안에서 발견·보고됨에 따라 국내 출현 바다거북은 총 5종이다. 2017년 6월 서천 앞바다에서 붉은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되어 국립생태원과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공동으로 부검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장내 이물질(비닐류 등)이 다량 발견됨에 따라, 국내 연안에서 발견되는 바다거북 사체 수집 체계를 구축하여 2020년 6월까지 총 51마리의 바다거북을 부검하였 다. 부검대상 바다거북은 붉은바다거북(Loggerhead sea turtle, Caretta caretta ) 27마리, 푸른바다 거북(Green sea turtle, Chelonia mydas ) 18마리, 장수거북(Leatherback sea turtle, Dermochelys coriacea ) 3마리, 올리브바다거북(Olive ridley sesa turtle, Lepidochelys olivaceas ) 2마리, 그리고 매부리바다거북(Hawksbill sea turtle, Eretmochelys imbricate ) 1마리 였다. 바다거북의 병력(history)은 대체로 알기 어려우며 대략적으로 파악했을 때에 정치망 등 혼획 42%이고, 좌초되어 발견된 비율이 41%였다. 국내 연안에서 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되는 시기는 대부 분 여름철과 가을철(6~9월 60.8% 및 6~10월 88.2%)이므로 신선한 사체의 비율이 낮았으며(12마리, 23.5%), 이는 부검 시 육안병변 관찰에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부검 시 확인한 바다거북의 육안병변 중 사람에 의한 이상 소견으로 가장 많이 관찰된 것은 위 장관 내 이물질(32마리, 62.7%)이었다. 그 다음으로 호흡기 내 다량의 액체 혹은 포말성 액체가 확 인되어 경우로 혼획으로 인한 질식·익사가 직접 사인인 개체가 6마리(11.8%), 마지막으로 선박 충돌 로 등갑 혹은 척주 골절이 발생한 경우가 2마리(3.9%)였다. 장내 이물질의 성상은 대부분 플라스틱 류였으며, 일부 금속물질(낚시바늘)이 포함되어 있었다. 장내 이물질로 인한 장병변으로 장겹침증(1 마리), 장막힘증(3마리), 장뚫림증과 이로 인한 복막염(5마리), 그리고 장점막 충출혈(3마리) 등이 확 인되었다. 그러나 장은 사후 부패가 빠른 장기 중 하나이며, 장내 먹이종류와 장염 등의 기저질환 여부, 그리고 사체의 부패정도에 따라 장상태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감염성 질병 등 후속 연구를 통 하여 종합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부검을 통하여 사람에 의한 바다거북의 피해 사례는 부검 대상 51마리 중 40마리로 78.4% 를 차지할 만큼 높은 비율이라는 점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 결과는 국내 연안에서 생활사 일부를 보 내는 바다거북의 보전방안 마련을 위한 과학적 기반 자료로 활용되어야 하며, 높은 비율을 차지한 해양 쓰레기에 의한 해양생태계의 피해에 대응하기 위하여 자발적인 플라스틱 소비 감소를 위한 사 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한 문제임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