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e figure of the Korean mission depicted in the Sogdian murals at Afrasiab (present-day Samarkand in Uzbekistan) is an essential clue to the exchange between ancient Korea and Central Asia. The study on Afrasiab murals has been conducted from various perspectives by Korean and foreign scholars. The rest of the east, south, and north walls were mainly interpreted through the west wall. Although it is a common belief that Yebin-do was painted on the west wall, it is not known who greeted Yebin because the wall at the top was destroyed. However, many scholars assume that considering the historical situation of the Sogd, the nomadic countries and religions around it, the King Barhuuman of Sogd, King of Turk and Zoroastrian deities were painted on the upper wall. Meanwhile, the murals on the south-north wall were recognized as wedding envoys in the early days of the excavation. However, as the history and culture of the Sogd region gradually became known, more and more interpretations were made considering the deities and rituals of Zoroastrianism, the main religion of the Sogdians. One interesting thing is that the procession of the south wall was regarded as the sixth day of the Norz rite, the traditional New Year's celebration of the Sogd, and in response, the north wall depicted the Chinese Danojeol event held at the same time as the Norz. It is a common opinion that the composition of the four walls represents the four neighboring countries (or kings) with great powers around Samarkand. Unlike foreign scholars who wanted to interpret the painting with the four walls' relationships that were firmly related and inseparable and the understanding of the Sogdian religious culture, Korean scholars mainly wrote about the Goguryeo mission painted on the western wall. In the early days, there was a controversy over the nationality of the envoys, but various discussions were held later on why the Goguryeo people went to Samarkand, which path the delegation passed by, and whether this was what the mission actually looked like, or what the Sogdians thought it looked like. It is not clear whether it was painted from the actual appearance or image that was thought, but the Goguryeo mission depicted in the Afrasiab mural clearly symbolizes direct and indirect exchanges between ancient Korea and the Sogd. Currently, South Korea and Uzbekistan are creating a new venue for exchanges through Afrasiab murals. In keeping with these times, It is necessary to explore deeply into each other's culture. So far, there has been a limit to the idea that nomadic culture is central in itself due to the China-centered mindset. In this sense, the existence of Afrasiab murals presents a new perception and direction of research on the local art and culture of Samarkand in Uzbekistan.
한국어
사마르칸트 아프라시압 벽화에 그려진 한국인 사절단의 형상은 고대 한국과 중앙아시아 사이의 교류사실을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이다. 아프라시압 벽화에 관한 연구는 국내외학자들에 의해 다양한 관점에서 이루어졌다. 주로 서벽을 중심으로 나머지 동, 남, 북벽의 해석이 이루어졌다. 서벽에는 예빈도가 그려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이지만 예빈을 맞이하는 주제에 관해서는 상단의 벽면이 파괴되어 알 수 없다. 다만 많은 학자들은 소그드의 역사적인 상황과 주변 유목국가와 종교 등을 고려하여 상단 벽면에 바르후만왕, 돌궐왕, 조로아스터교의 천신 등이 그려졌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한편 발굴 초기에 남벽과 북벽의 내용은 결혼사절단을 표현한 것이라고 인식했다. 하지만 소그드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점차 알려지면서 소그드인의 주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의 천신과 종교적인 의례 등을 고려한 해석이 많아졌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남벽의 행렬이 전통적인 신년의례인 노르즈의 6일째 의식으로 여겼다는 점이고 그에 대응하여 북벽에 노르즈와 일치하는 시기의 중국의 단오절 행사를 묘사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4벽의 구성은 사마르칸트를 중심으로 한 주변 대국의 4개 나라(혹은 왕)을 묘사한 것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이처럼 네 벽의 유기적인 관계와 소그드 종교문화의 이해 속에서 도상을 해석하고자 했던 국외학자와 달리 국내학자들은 서벽에 그려진 고구려사절단에 대해 주로 천작하였다. 초기에는 국적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고구려인이 사마르칸트에 간 이유, 사절단이 지나간 길, 그리고 실제 사절단의 모습인지 이미지인지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실제의 모습을 보고 그린 것인지, 이미지인지 여러 의견이 있지만 아프라시압벽화에 묘사된 고구려사절단은 분명 한반도와 소그드인과의 직·간접적인 교류사실을 상징한다. 현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아프라시압 벽화를 매개로 새로운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발맞추어 서로의 문화에 대해 깊이 탐구할 필요가 있다. 이제까지 중화주의 사상에 경도되어 유목민족의 문화가 그 자체로 중심문화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 한계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아프라시압 벽화의 존재는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의 지역 미술과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연구방향을 제시한다.
목차
Ⅱ. 소그드지역과 아프라시압 궁전유적
1. 소그드지역과 사마르칸트
2. 아프라시압 궁전유적
Ⅲ. 벽화 도상의 논점과 해석
1. 동서남북 벽화의 주제
2. 서벽 상단의 주인공
3. 노르즈의 제례와 단오제
4. 네 벽에 구현된 세계
5. 서벽의 고대 한국인
Ⅳ. 한반도와 소그드의 교류
1. 소그드와 당·돌궐의 관계
2. 한반도와 소그드의 교류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