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This article aims to re-examine the novelistic meaning of the happy ending of by rereading the happy ending from the female ghost’s perspective. The happy ending of drew attention in that it was different from the tragic ending of previous novels. In particular, is similar to in that the lethargic male protagonist changes when he meets a female ghost, but the two wokrs have been mentioned together because they show different ends. In the two works, the male protagonist has a desire to marry, but he has no response in reality. It has changed since they met the female ghost. In this regard, the difference between these works is on female ghosts. The female ghost of had a desire to reincarnate, but Yang Saeng wanted to live with the female ghost forever. Therefore, their desires could not be matched. Because of this discrepancy in desires Yang Saeng has disappeared from reality. On the other hand, in , a female ghost wanted to revive itself. So she promises to marry Ha Saeng if he helps her come back to life. Ha saeng kept this promise and as a result was able to marry a woman who had come back to life. The desires of the two men and women were in accord, and this united desire brought a happy ending. The happy ending of was possible because the desire of the two men and women was in accord. But in order to achieve that happy ending, they had to overcome their conflict with the woman's father. The couple joined forces to overcome the crisis. They achieved it, so a happy ending was possible. This foretells the popular novels of later generations. It also deals with the realistic issue of attaining affection, and it can be confirmed that the novel is important in that various aspects of popular novels such as the formation of a family have already been shown in .
한국어
이 글은 <하생기우전>의 행복한 결말을 여성 원귀의 시각으로 다시 읽음으로 써 <하생기우전>의 행복한 결말이 갖는 소설사적 의미를 새롭게 조망하는 데 목 적이 있다. <하생기우전>의 행복한 결말은 이전 소설들의 비극적인 결말과 대별된다. <하 생기우전>은 무기력한 남성 주인공이 여성 원귀를 만나 변화한다는 점에서 <만복 사저포기>와 유사하지만 각각의 결말은 다르기 때문에 소설사의 맥락에서 주목을 받아 왔다. 두 작품에서 남성 주인공은 애정을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을 품고 있지 만 자신에게 닥친 현실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한다. 이들이 변화를 겪게 되는 것 은 여성 원귀를 만난 이후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들의 차이는 곧 여성 원귀에게 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만복사저포기>의 여성 원귀는 윤회하려는 욕망을 갖고 있었지만, 양생은 여성 원귀와 백년해로를 꿈꾸었다. 그러므로 이들의 욕망은 일치할 수 없었다. 이 욕망의 불일치는 곧 양생의 부지소종으로 이어진다. 반면 <하생기우전>에서 여성 원 귀는 다시 살아나고자 하였으며, 하생에게 자신이 다시 살아나도록 도와준다면 백 년해로를 하겠다고 약속한다. 하생은 이 약속을 지켰고 그 결과 여인과 혼인할 수 있었다. 두 남녀의 욕망은 일치했고, 이 일치된 욕망은 행복한 결말을 가져왔다. <하생기우전>의 행복한 결말은 두 남녀의 욕망이 일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그 행복한 결말을 이루기 위해서 여인의 아버지와의 갈등을 극복해야만 했 다. 두 남녀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합심하였으며 그것을 이뤄냈으므로 행복한 결말이 가능하였으며, 이는 후대의 통속서사를 예견하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애정 의 성취라는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으며, 가족의 결성 등 이후 통속소설에 보 이는 다양한 면모가 <하생기우전>에 이미 보인다는 점에서 소설사적으로 중요한 작품임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