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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 대학원생 세션 / 사회: 이상철(성균관대)

청소년 사이버불링 보도에 대한 비판적 담론분석(CDA) :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겨레>, <경향신문>을 중심으로

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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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사회가 도래하면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지만 때로는 그 점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사이버불링 (Cyber bullying)이다. 온라인 내 모든 괴롭힘을 의미하는 사이버불링은 특히 디지털 네이티브라 불리는 청소년에게 빈번하게 나타난다. 청소년에게 사이버공간은 현실과 분리 불가능한 공간이 기 때문에 학교폭력 행위와 연관되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최근 몇 년, 학교폭 력의 연장선상에서 지속되는 사이버불링이 피해 학생의 목숨을 앗아가는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 지는 일들이 있었다. 그러나 사이버불링은 피해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그 심각성이 잘 부각 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본 연구는 ‘청소년 사이버불링’이라는 사회적 문제의 심각성에 입각하여 기사의 텍스트 차원을 넘어 이를 둘러싼 담론의 지형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페어클러프의 비판적 담론분 석 방법을 실시하였다. 비판적 담론분석은 텍스트와 기호체계를 토대로 담론 자체가 갖는 의미 를 파악하는 기존의 담론분석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역사적 맥락에서 담론의 생산 및 특정 의미 를 생성시키는 실천적 계기에 관심을 가진다. 페어클러프(2003)의 담론분석은 텍스트적 실천, 담 론적 실천, 사회적 실천의 세 개 층위를 구분하고, 내적 관계와 외적 관계를 매개하는 담론수준을 분석한다(손흥숙, 2013). 이를 통해 텍스트의 미시적 실천부터 거시적인 실천까지 총체적인 분석 이 가능하다(김해연・강진숙, 2016). 분석대상은 <조선일보>,<동아일보>,<한겨레>,<경향신문> 4개 언론사로, 검색 결과, 각각 <조선일보> 25건, <동아일보> 19건, <한겨레> 17건, <경향신문> 23건 이 추출되었다. 이상 총 84건의 기사를 분석대상으로 최종 선정하였다. 분석결과, 보수언론에 해당하는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사이버불링 피해 사건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차원의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면 진보언론인 <한겨레>와 <경향신문> 은 사설 등을 통해 사이버불링의 원인과 대안을 다각적인 입장에서 논의하였다. 먼저, 텍스트 범주화 차원에서 4개 언론사 모두 사이버불링을 학교폭력의 한 유형으로 바라보면서 ‘사이버불링 담론’을‘학교폭력담론’에 포함시키고 있었다. 보수언론에서는 청소년의 낮은 윤 리의식을 꼬집는 기사 텍스트가 많았고, 진보언론에서는 논조에 따라 다각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 를 해결할 것을 주장하는 교육 및 대책 담론을 내세우고 있었다. 두 번째로 텍스트와 담론의 내적인 관계를 분석했을 때, 그 범주는 폭력행위 당사자와 문제제 기 및 대책 마련으로 구분되었다. 각 범주를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으로 나누어 살펴보았을 때, 폭 력행위 당사자 범주에서 두 언론은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의미화의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 다. 대책 마련 역시 보수언론이 청소년에 대한 보호주의적 관점에서 스마트폰 규제로 나타났다 면, 진보언론은 보다 능동적인 수용자로서 청소년을 바라보고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실천의 함의를 살펴보면, <동아일보>는 교육부와 학교의 역할을 미흡한 점 을 근거로 새로운 법 제정과 교육부의 태도 개선을 요구하였고, 진보언론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 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해결 방안으로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청소년 사이버불링에 대해 페어클러프의 비판적 담론분석을 시도함으로써 언어라는 미시적 차원에서 담론이라는 거시적인 실천까지 끌어내고자 하였다. 본 연구는 청소년 사이버불 링에 관한 언론사들의 최근 기사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최근의 경향성을 고려한 논의를 싣기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그 한계가 존재한다.

저자정보

  • 최소희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석사과정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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