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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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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에서 <하개월>, <브래드박>, <노래하는 민이>, <동훈타파> 등 장애인 유튜버의 영 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장애인 유튜버들은 소수자를 향한 편견을 담은 콘텐츠나 개인의 일상 을 담은 브이로그(V-log), 개인이 일상 속에서 장애인으로서 겪는 불편함을 담은 컨텐츠 등으로 각자 자신의 개성으로 유튜브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들이나 수동적인 존재가 아닌 미디어를 생산하는 능동적리고 주체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 을 보여준다. 장애인 유튜버가 유튜브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겪는 기쁨, 슬픔, 욕망의 감정은 ‘정동 (affect)’ 개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서는 ‘정서’가 아닌 ‘정동’의 개념으로 제시한다. 정동에 대 한 개념은 학자마다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정서는 움직이지 않는 정태적인 감정이라면, 정동은 기쁨에서 슬픔, 혹은 슬픔에서 기쁨으로 옮기는 정서의 변이를 의미하는 것 을 뜻한다. 정동은 포르투갈계 네덜라드 철학자인 스피노자(Baruch de Spinoza)가 언급한 개념으 로 정동은 개인의 힘을 증대 혹은 감소시키는 운동의 생성과 연관이 되며, 감각의 경험만으로도 정서적인 변이가 가능하다. 장애인 유튜버들의 능동적이며 주체적인 활동은 질 들뢰즈(Gilles Deleuze)와 펠릭스 과타리 (Félix Guattari)가 언급한 탈주를 통한 ‘되기(becoming)’로 해석할 수 있다. ‘되기’ 개념은 하나의 신 체가 다른 신체와 결합하여 생겨나는 변화를 통해 신체가 새롭게 재생산되는 방식이다. ‘되기’ 개 념 중 ‘소수자-되기’는 단순하게 수가 많고 적음의 소수자가 되는 것이 아니며, 그들은 소수자로 서의 주체적인 삶의 실천을 위해 ‘되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장애인의 ‘ -되기’를 살펴보고, 유튜브 영상 제작과 소통이 장애인 유튜버에게 어떠한 정동, 삶의 전환과 의미를 체득하였는지 알아보기 위해 생애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세 가 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여 살펴보았으며 만델바움(Masdelbaum)의 분석틀을 이용해 삶의 영역, 전 환점, 적응의 세 단계로 나누어서 분석하였다.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로 삶의 영역에서 연구참여자가 장애를 겪고 장애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가족의 시간, 개인의 시 간과 사회적 시간이 느리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였다. 두 번째 전환점 분석으로 유튜브를 통해 삶 의 전환을 경험하였으며, 그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거운 정동을 경험하고 있는 것 으로 분석되었다. 세 번째는 적응 분석으로 유튜브를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 행가기’, ‘지하철 영상 찍기’, ‘공모전 출전’이나 미디어재단에서 강의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 고 있었다. 개인의 생애를 통해 살펴본 장애인 유튜버의 삶은 끊임없는 활동을 통한 주체적인 삶 을 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러한 점에서 유튜브는 개인의 주체적인 존재로 탈바꿈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로써도 작용하고 있음을 분석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