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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학의 주체적 정립을 위한 시론(試論) — 근대 대구문학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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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roaches for a New Recognition and Formulation of Local Literature — Focusing on modern Daegu literature

박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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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present paper explores the possibility of establishing Korean ‘local literature’ (jiyeok munhak) as a more recognized genre with the assumption that it can be a force for the internal strengthening of Korean national literature and a broadening of its categories. In particular, the paper’s proposed framework sees local literary history as a prerequisite technique for establishing modern Daegu literature as a ‘local literature’ . Modern local literary history generally relies on the standard periodization of Korean literary history, namely, formative period (1910~1920’s)→ differentiation period (1930’s)→ recovery period (post-Liberation~1950’s)→ development period (1960~1970’s)→ transition period (1980s and 1990s). However, in the present study, this chronological scheme was deemed insufficient for comprehending the content and characteristics of Daegu literature. Instead, a literary historical approach is considered, centered on two main issues. First, Daegu literature displayed a ‘will to preemption’ as it awakened to the new culture that merged with the old culture during the Enlightenment Period. This is evidenced by the major literary drivers of modern Korean literature’s formative period in the 1920s (Hyun Jin-geon, Yi Sang-hwa, Baek Gi-man, and Yi Jang-heui), and by the anti-Japanese posture of Yi Yuk-sa and social reformism of Baek Sin-ae characterizing the literary practice of the 1930s. Second, shifting from the ‘spirit of the conservative right’ that emerged during the early 1950s ‘wartime literature’ movement, Daegu literature gave birth to a new poetic tradition in response to the realist literary view of the radical industrialization period. Embodied by Gim Chun-su’s “meaningless poems” in the 1960s and the activities of the Free Verse coterie of the mid-1970s, this new poetic tradition immersed itself in linguistic reality rather than in societal problems. In addition, the paper asserts that the dearth of Daegu novels appearing from the 1960s (known as the great ‘blank space period’ in Daegu literary history), can be substituted by works by major novelists originally connected to Daegu, i.e., “transplant” (chulhyang) and “transitory” (gyeongyu) authors. At the same time, the paper raises various problems with respect to this local literary history technique: for example, the asymmetry created vis-a-vis Daegu poetry when substituting “transplant” novels for Daegu-based novels. It also explains that the history of “literary circles” (mundansa) should not be overlooked as an important aspect of local literary history. It also emphasizes the activities of high school literature clubs, local newspapers and corporate mecenats as important foundations for Daegu literature.

한국어

이 논문은 지역문학이 한국 민족문학의 내성을 강화하고 그 범주를 확대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전제로 지역문학의 주체적인 정립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지역문학사 기술이 지역문학 정립의 전제조건이 되는바 근대 대구문학을 중심으로 그 기술 방안을 도출하는 과정과 그 결과로써 좋은 예시를제공하려 했다. 근대 지역문학사는 그동안 한국문학사의 연대구분에 의존해 형성기(1910~1920년대)→분화기(1930년대)→회복기(광복 후~1950년대)→발전기(1960~1970년대)→전환기(1980~1990년대)의 과정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이것이 지역문학사를 기술하는 잣대로 적당하지 않음을 설명하고 대신 두가지 주제적 쟁점에서 대구문학사를 파악하면서 그 기술의 통로를 마련한다. 첫째, 대구문학은 개화 전후 대구로 집결된 신구문화의 융합에서 얻은시대적 각성과 궤를 같이하면서 선각의 의지가 문학적으로 반영되었다고진단했다. 1920년대 현진건, 이상화, 백기만, 이장희 등이 근대 한국문학 형성기의 주요 문학동인에 함께 한 것이나 1930년대 이육사의 항일과 백신애의 사회개혁 의지 등이 좋은 예가 된다. 둘째, 대구문학은 6・25전쟁 시기‘전시문단’에서 형성된 보수우익의 정서가 이후 급진적 산업화시대와 더불어 나타난 현실주의 문학관에 대응해 현실문제보다 언어적 현실에 몰두하는 시문학 전통을 낳은 것으로 보았다. 1960년대 김춘수의 ‘무의미시’나1970년대 중후반 『자유시』 동인의 활동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 밖에 대구문학사의 큰 공백인 1960년대 이후의 소설문학에 대해서는출향, 경유 등 대구를 연고로 한 중요 소설가들의 대표 업적으로 대체할 수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취급했다. 그러나 동시에 이 대체 문제가 시문학에대한 기술과의 형평성 등 여러 문제를 낳는다는 사실로부터 지역문학사 기술에 나타나는 의문들을 제기했다. 지역문학사 기술에서는 문학사 못지않게 문단사라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 고교 문학 동아리의 활약, 지역 신문과 기업의 메세나 등이 대구문학의 성장에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도 함께 기술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목차

국문 요약
1. 타자화된 문학사에서 주체적인 문학사로
2. 한국문학사의 연대구분과 대구문학
3. 선각의 실천적 행동으로서의 문학
4. ‘반공우국’ 이후의 언어중심 인식의 심화
5. 문학사의 공백과 연고 작가의 기술 문제
6. 남은 문제들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박덕규 Park Dukkyu.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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