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The Shrine(祠宇) operation of Samjuk(三竹) JoHwang(趙榥) and <Byongyigeem(秉彝吟)>’s theme consciousness
삼죽 조황의 사우 운영과 <병이음>의 주제의식
초록
영어
This article analyzes poverty and the Catholic conflict in Johwang's
한국어
본고의 목적은 지역사의 관점에서 조황의 <병이음>에 나타난 가난과 천주교 갈등의 문제에 대한 재론을 제언하기 위한 것이다. <병이음>에 나타난 가난과 천주교 갈등은 향촌 사족으로서 조황의 위상과 함께 제천 지역사와 관련하여 조선 후기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적절히 보여주는 작품으로 주목되어 왔다. 이와 같은 이해는 문학사의 거시적 독법과 관련하여 상당히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 다만 <병이음>에 대한 재래의 이해는 자칫 조황을 제천 사회에서 몰락한 잔반으로, 그리고 그의 행적들을 천주교와의 이념적 대립에서 불안했던 제천 지역 유림의 지위를 시사하는 근거로써 이해할 여지가 있다. 이는 조선 후기 화서학파의 계보학적 전통이 성립된 제천 지역의 특성을 고려할 때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문제이다. 상기한 문제의식을 토대로 본고에서는 역사주의적 방법론에 천착하여 <병이음>의 창작 맥락과 관련한 문헌 증거들을 토대로 그 전사적 성격을 재구하였다. 그 결과 조황은 사회·경제적으로 몰락한 잔반의 위치에 놓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점, 천주교와의 갈등은 그의 사우 운영을 좌절하게 만들었던 주요한 동인이 될 수 없었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병이음>의 작품에 나타난 가난과 이념 갈등은 작가 조황이 사우 건립 실패하고 구학산으로 이주한 이후 <병이음>을 개작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처한 현실적 조건과 자전적 생애의 술회를 목적으로 작품의 주제의식을 구현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써 ‘선택’한 결과일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목차
1. 서론
2. 제천 西面의 祠宇 운영과 향촌 사족으로서의 위상
3. <秉彝吟>의 창작 맥락과 주제의식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