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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지통(叩盆之痛)> 설화에 나타난 여성인물의 성적 욕망의 문제

원문정보

Topic of Sexual Desires of Female Characters from the Gobunjitong(叩盆之痛)

한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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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e folktales Gobunjitong(叩盆之痛) is about a husband testing his wife’s fidelity, revealing the dualities of the process of the female character perceiving her sexual desires and male-centeredness. In this story, the wife transforms to a person who becomes aware of her sexual desires through the test given by her husband. The wife who chooses to commit suicide after she had been caught by her husband while attempting to undermine her husband's corpse for her relationship with another man is an inevitable finale in the patriarchal order. After his wife's suicide, the husband conceals his mistake with a 'joke', and the 'sin' is entirely passed on to his wife, while the husband avoids the charges due to 'Gobunjitong (sorrow)'. However, the fact that the husband was the cause of the wife’s temptation reveals the hypocrisy of male-centeredness by showing that the husband was the fundamental cause of the death of his wife. The story Gobunjitong, varies in the perception of remarriages, the description of the male character of desire and the end of story depending on the gender of those who pass down the story. While most of the versions are clearly against remarriages, there are some versions of female narrators that are for remarriages. In addition, unlike versions of male narrators that describe women’s sexual desires as impulsive and one-directional, versions of female narrators portrays the wife's sexual desires as a result of a relationship with another man. Furthermore, while the story ends with the wife committing suicide in the versions by male narrators, in the versions by female narrators, the husband blames the wife, forgives her, and then kills her. The ending portrays the perceptions of the female speakers such as acceptance of remarriages, hope for a harmonious ending and exposing the hidden hypocrisy of the husband.

한국어

<고분지통(叩盆之痛)> 설화는 남편이 아내의 정절을 시험하는 이야기로, 여성인물이 성적 욕망을 인식하는 과정과 남성 중심성의 이중성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 이 설화에서 아내는 남편의 시험을 통해 성적 욕망을 자각한 주체로 전환된다. 다른 남성과의 결연을 위해 남편 시신까지 훼손하고자 시도했던 강력한 욕망을 남편에게 들킨 후 자결을 선택하는 아내의 모습은 가부장제의 질서 안에서 필연적 귀결이다. 아내 자결 후 남편은 ‘농담’으로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며, ‘죄’는 오롯이 아내에게 전가되어 남편은 ‘고분지통(슬픔)’으로 그 혐의를 피해간다. 하지만 아내의 죄의식을 추동한 주체가 남편이라는 사실은 아내 죽음의 근본적 원인에 남편이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남성 중심성의 위선을 드러낸다. <고분지통> 설화에서는 전승집단의 젠더에 따라 개가에 대한 인식, 욕망 대상 남성의 형상화 방식, 서사의 귀결 방식 등에 차이를 보인다. 대부분의 각편에서 개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는 데에 반하여, 여성 화자의 각편에서는 개가를 긍정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여성의 성적 욕망을 충동적이고 일방적인 것으로 형상화한 남성 화자의 각편과 달리 여성 화자의 각편에서는 아내의 성적 욕망을 상대 남성과의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그려낸다. 한편, 남성 화자의 각편에서 아내 자결로 서사가 마무리되는데, 여성 화자의 각편에서는 남편의 아내 비난, 남편의 아내 용서, 남편의 아내 살해로 귀결된다. 이는 개가의 긍정, 조화로운 결말에의 소망, 은폐된 남편의 위선 폭로 등 여성 화자의 인식이 각각 반영된 결과이다.

목차

<논문 요약>
Ⅰ. 서론
Ⅱ. 자료개관과 각편별 특징
Ⅲ. 여성인물의 형상화 방식과 그 의미
Ⅳ. 전승집단의 인식 양상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한유진 Han, Yu Jin. 이화여자대학교 박사학위과정 수료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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