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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Gildong-jeon> : Hong Gildong’s Epic of Proving His Own Presence and Des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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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이 조선에서 활동하는 전반부와 해외로 진출해서 활약하는 후반부의 정합성 문제는 여전히 매끄러운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신분제와 봉건제의 모순을 비판하고 탐관오리를 징치하고 백성을 구휼하던 홍길동이 조선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해외로 건너가 율도국을 정벌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홍길동전>의 전반부와 후반부는 매우 정합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럼에도 어긋나게 본 이유는 홍길동을 영웅적이고 긍정적인 인물로만 여기는 시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홍길동이 서얼로 태어나 집안의 박해를 피해 가출한 후 도적을 규합하여 활빈당을 만들고 이를 통해 백성들을 구제했다는 주인공 프레임과 의적 프레임으로 보았기에, 이후 별다른 체제개혁을 수행하지도 않고 조선을 떠나고 급기야 율도국 정벌이라는 전쟁을 벌인 것을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본고에서는 홍길동이 소위 ‘영웅의 일생’에 부합하는 영웅이 아니며, 오히려 사생아로 태어날 위험에 처했던 약자로 아무도 원치 않는 출생을 한 인물이라는 점을 밝히고, 자기 존재를 세상에 증명하고 과시하는 방법으로써 도적을 규합, 활빈당 결성, 탐관오리 징치, 백성 구휼 등의 일련의 정치적 시위를 벌인 것이며, 이를 통해 결국 병조판서를 제수받음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해외로 진출하여 율도국을 정벌하는 것으로 자기 욕망을 궁극적으로 실현했음을 분석하였다.
목차
1. 서론
2. 자기존재 자각
3. 욕망의 실현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