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ticle

논문검색

특집논문 : 무로부터의 창조

중세 시대의 ‘세계의 영원성’ 논쟁

원문정보

The Debate over “the Eternity of the World” in the Middle Ages

박승찬

피인용수 : 0(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초록

영어

The question of the origin of the universe has been constantly debated ever since mankind began to think academically. In recent years, with the development of natural science and measurement technology, the Big Bang Theory, itself based on new physical insights, has expanded to ideas such as the Super-String Theory and the Multiverse. Based on these developments, is it possible for theology and science to interact positively? A series of scientists and theologians have attempted to achieve such a balance. These attempts have incorporated various methods of reconciling the doctrine “creation from nothing” with the amazing achievements of natural science. However, this debate is not a modern invention. In the Middle Ages, or more precisely, in the thirteenth century, during the upheaval of Scholastic philosophy, a bitter debate broke out over the question the eternity of the world. The Latin Averroists caused great confusion by teaching the argument that “the world existed eternally without a beginning” at various universities, based on a theory outlined by Aristotle. These arguments were hard for Bonaventure and the Conservative Augustinians to accept, given their belief in “creating in time” based on Genesis. They were convinced that the “creation in time” they believed could be rationally proved. In contrast to this, Thomas Aquinas addressed the issue of the eternity of the world and disputed both sides in his early works. He argued that it was not possible for the eternity of the world to be proven philosophically. However, unlike conservative theologians, he also rejected the idea that the denial of the eternity of the world could be philosophically proved. The dialogue between modern science and theology is similar to the divisions caused by the “the eternity of the world” debate in the Middle Ages. Thus,by carefully examining the criticisms of each camp in this old debate, one can find clues to solve the difficulties of the modern conflict. In particular, the various distinctions that medieval thinkers used provide an opportunity to reflect deeply on the concepts that modern scientists and theologians are using in their debates. Through this lens, I also want to reflect on whether reason and faith can be harmonized.

한국어

우주의 기원에 대한 질문은 인류가 학문적인 사고를 시작한 이래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최근에도 자연과학과 측정 기술의 발달로 새로운 물리학적 통찰에 기반을 둔 빅뱅이론을 바탕으로 초끈이론, 다중우주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확장되어 가고 있다. 이러한 발전을 토대로 신학과 과학은 긍정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까? 이를 찾으려는 시도가 일련의 과학자와 신학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무로부터의창조’ 교리를 자연 과학의 놀라운 성과들을 통해 충분히 이해 가능하도록 만들려는 시도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렇지만 이 주제에 대한 논쟁이 현대 사회에서만 벌어졌던 것은 아니다. 중세 시대에, 더 정확히 말하면 스콜라 철학의 융성기였던 13세기에 ‘세계의 영원성’에 대한 첨예한 논쟁이 벌어졌다. 라틴 아베로에스주의자들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에 나타나는 이론을 근거로 ‘이 세계는 시작이 없이 영원히 존재했다’는 주장을여러 대학의 인문학부에서 강의함으로써 큰 혼란을 야기했다. 이러한 주장은 창세기에 나오는 내용을 바탕으로 ‘시간 안에서의 창조’를 믿고 있던 보나벤투라와 보수적 아우구스티누스주의자라 불리는 신학자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믿고 있던 ‘시간 안에서의 창조’가 이성적으로 증명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 이와는 달리 토마스 아퀴나스는 이미 초기 작품들에서부터 ‘세계의 영원성’이라는 문제를 계속해서 다루면서 앞서 언급한양쪽 진영을 모두 논박했다. 철학자들이 세계의 영원함을 증명한다고 제시한 어떠한 논증도 결정적인 것이 못된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그는 또한 보수적 신학자들처럼 세계의 영원성에 대한 부정이 철학적으로 증명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중세 시대의 ‘세계 영원성’ 논쟁 안에서는 현대 과학과 신학 사이의 대화에서 취하고 있는 다양한 입장들이 유사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중세 시대에 각 진영들이 서로에게 가하는 비판에대해 면밀히 검토함으로써 현대의 유사한 입장들이 부딪치게 되는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중세사상가들이 계속해서 사용하는 다양한 구분들은 현대 과학자와 신학자들이 논쟁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념들을 깊이 있게 성찰하는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이를 통해 ‘이성과 신앙이 과연 조화될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성찰해 보고자 한다.

목차

1. 서론
2. 초기 작품 『명제집 주해』에 나타난 토마스 아퀴나스의 문제의식
3. 세계의 영원성과 시간 안의 창조에 대한 이성적인 증명 노력
4. 다양한 구분을 통해 제시된 토마스 아퀴나스의 입장
5. 토마스 아퀴나스의 불가지론에 담긴 의도
6. 나가는 말
참고 문헌
국문 초록
Abstract

저자정보

  • 박승찬 Park, Seung-Chan. 가톨릭대학교, 교수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함께 이용한 논문

      ※ 원문제공기관과의 협약기간이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0개의 논문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