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이 연구는 楚辭 <招魂>에 나타난 ‘지옥과 천당’의 이미지를 연구한 논문이다. 이 작품은 굴원이 진나라에서 죽은 그의 임금 초 회왕(楚懷王)의 원혼(寃魂)을 초나라로 인도하는 내용이다. 이 작품 구조는 회왕의 영혼을 불러 오면서 지옥에 해당하는 공포와 안락에 해당하는 천당의 대립구도를 사용하면서 영혼을 진나라에서 초나라 목적지까지 인도해 온다. 이 작품은 인간이 무서워하는 것을 상상하여 형상화하고 그 곳을 피하고 가지 않게 한다. 또 그 반대로 천당을 형상화 하면서 안락을 추구하고 인간이 즐거워하는 세상을 설정해 놓고 그곳으로 영혼을 혼이여 돌아오라고 인도한다. 이것은 천당과 지옥에 대한 최초의 설이며 이것이 위진 남북조 작가들에 의해 불교의 지옥설로 발전된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설정된 <초혼>의 형상의식은 후에 장례문화로 발전하게 된다. 그리고 지옥과 천당의 설을 만들어 낸다. 거기에는 다양한 사후세계의 문화에 대한 형상을 나열하고 있어서 그에 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이 작품은 중국 초나라의 샤머니즘과 그리고 민속 문화가 풍성하게 함의되어 있으며 이것은 초나라 고대문화의 초기 연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가 있다고 판단된다. 그런 만큼 이 작품이 함의하고 있는 지옥의 이미지는 악한과 공포의 상상력이 총동원된 것이고, 천당의 묘사에는 당시 문화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과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것은 중국 시가에 나타난 최초의 지옥과 천당에 대한 이미지이다. 천당에는 인간으로서 즐길만한 온갖 시설이 갖추어져 있고 온갖 음식들이 나열되어 있어 당시의 다양한 문화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초사 <초혼> 한 편은 초월주의, 유미주의, 낭만주의, 쾌락주의, 등 문예미학과 문예사조의 본향이요. 주거, 건축, 원림, 장식, 음식, 음악, 놀이, 문화 등 동양 문화의 시원이자 보고였다. <초혼>은 조선시대 문인들에 의해 애송되었고, 지식의 형성과 특징을 바탕으로 수용되고 확산되면서 조선의 만사에 <초혼>의 문구가 없으면 시가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다양하게 수용되고 있었다. <초혼>은 다양한 장르에 수용되고 확산 되면서 조선의 문학 속에 앙금처럼 녹아서 영롱하게 그 빛을 발하고 있었다. 초사 <초혼>은 천당과 지옥의 이미지를 품고 있는 최초의 작품으로 그 작품의 위상과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고 판단된다.
목차
1. 문제의 제기
2. 초사 <초혼>의 시대적 배경과 구성
3. <초혼>에 나타난 지옥과 천당의 형상화
4.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