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is a study of the myeongjaseol(名字說) of Korean Chinese literature. It looks at how we can understand it from the point of view of writing form. It also examines its literary nature, a category of nonseollyu(論說類). The reason that the myeongjaseol(名字說) was established as a prose genre started from Seo, sajeung(徐師曾)’s Munchemyeongbyeon(文體明辯). The origin and transformation process of the myeongjaseol(名字說) is interesting. Formally, it was a traditional consciousness of Confucianism, and then used various titles or prose types. It was aimed at simply avoiding names in content, and then wrote this as a unique The literary character of the myeongjaseol(名字說) can be summarized in three ways. First, it is a variant of argument and persuasion. Second is the moment of self-reflection. Third is the medium of social intercourse. The myeongjaseol(名字說) is a literary form that mediates solidarity and solidarity of the relationship based on social intercourse. The literary significance can be given because it is an article confirming the identity of the author and consolidating the relationship of the group including the individual. The naming is the product of human relations in which the naming subject gives identity to the object and the object to be named is identified and acknowledged in the society. The myeongjaseol(名字說) is one of the writing styles that accompany this practice. In particular, The myeongjaseol(名字說) can be defined as a unique genre that combines practicality, publicity, and literacy.
한국어
본 논문은 한국 한문학 속 명자설(名字說) 연구의 일환으로, 그 문학성을 재고(再考)한 글이다. 명자설은 산문 장르로서, 글쓰기 형태로서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즉 논설류(論說類)의 하위 범주인 명자설의 문학성을 제고(提高)하려는 시론(試論)에 가깝다. 명자설이 산문 장르의 하나로 정립된 것은 명(明)나라 서사증(徐師曾)의 문체명변(文體明辯)에 보이는 「자설(字說)」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서사증의 설명을 참고하면, 명자설의 연원과 변모 과정이 흥미롭다. 형식적으로는 유가의 전통적인 사례(四禮) 가운데 하나인 관례(冠禮)의 의식에서 일률적인 축사(祝辭)의 형태로 낭독되었던 것이, 다양한 제목을 사용하거나 산문의 형식을 표방하게 되었으며, 내용적으로는 단순히 이름을 피휘(避諱)하기 위한 방편이나 목적에서 짓는 것을 탈각하여 고유한 상징으로서 자(字)를 상정하여 명자설을 짓게 되었다. 이러한 연원과 변모는 산문 장르의 하나인 명자설을 문학적으로 접근하고 그 문학성을 재고할 수 있는 동인이 된다. 이에 대한 몇 가지 지점들을 살펴보았다. 2장 ‘의론과 설득의 변주’에서는 논설류 장르의 속성을 충실히 내재화 하여 문학성을 제고한 사례를 살펴보았고, 3장 ‘자아 성찰의 계기’에서는 일반적인 명자설과는 달리 자신의 자를 고치기 위해 쓴 명자설의 사례를 살펴보았는데, 작자의 사유 체계, 사상과 지향이 글쓰기로 잘 구현되었다. 4장 ‘돈독한 교유의 매개물’에서는 일방이 아닌 주고받는 교유의 장에서 창작되는 명자설이 사회관계 측면에서의 문학성을 재고해볼 여지가 있음을 제시하였다. 명자설은 교유를 바탕으로 하여 그 관계를 지속가능하게 하고 결속을 매개하는 문학 양식인데, 작자 개인의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개인이 포함된 집단의 관계성을 공고히 하는 글이라는 점에서 문학적 의의를 보다 적극적으로 부여할 수 있다. 이름[名], 자(字), 호(號)를 명명(命名)하는 행위는, 명명하는 주체가 그 대상에게 정체성을 부여하고 명명되는 대상은 그 정체성을 사회에 표방하고 확인받는 인간관계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행위에 수반되는 글쓰기 양식 가운데 하나가 명자설이다. 특히 명자설은 관례라는 전통문화 안에서 자리한 고유한 글쓰기이므로, 실용성, 공공성, 문학성이 한데 어우러져있는 독특한 장르로 규정할 수 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의론과 설득의 변주
Ⅲ. 자아 성찰의 계기
Ⅳ. 돈독한 교유의 매개물
Ⅴ.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
키워드
저자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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