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 Cinematic Portrait of an Artist Standing on the Borderline - A Study of Suzuki Seijun's <Yumeji>(1991)
초록
영어
This study interprets Japanese filmmaker Suzuki Seijun's
한국어
본 연구는 일본 영화감독 스즈키 세이준의 1991년작 <유메지>를 해석하여 해당 작품이 서구에서 만들어 져온 화가영화의 지배적 주제들에 도전하는 대안적 화가영화임을 논증한다. 주류 화가영화는 예술과 예 술가에 대한 세 가지의 관념을 활용하고 공고히 하는 경향이 있다. 첫째, 예술가는 초월적 메시지를 형 상화할 임무를 부여받은 천재이다. 둘째, 주목할 만한 업적을 남긴 예술가들은 대부분 백인남성들이다. 셋째, 예술가들의 노력은 작품으로 구체화되며 그러한 작품들의 연쇄고리가 예술적 정전의 역사이다. 이 처럼 주류 화가영화는 기존의 예술사와 그 지배적 이념을 영속화하는 데 기여하다. 영화 <유메지>는 무 엇보다 주인공 화가가 자기 회화스타일의 정립에 실패함으로써 통상적인 화가영화가 구별된다. 일본에서 실존했던 화가 다케히사 유메지(1884-1934)의 삶에 기초한 <유메지>는 실제 유메지가 조형예술과 문학 장르를 넘나들며 대량의 작품을 생산했던 사실과는 다르게, 극중 주인공이 아르누보와 같은 동시대 서양 미술의 스타일과 일본의 토착적 문화정체성 사이에서 심각한 분열을 겪는 것으로 묘사한다. 주인공의 내 적 갈등은 자신의 그림모델로 삼은 여성들과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드러난다. 본 연구는 화가 유메지와 그의 예술적 분투가 근대화 초입의 일본사회가 겪었던 정체성의 혼란을 재현한다고 파악한다. <유메지> 는 특유의 아방가르드적 서사구조에 상징과 비유, 은유를 뒤섞어 상기한 주제를 표현한다. 본 논문은 이 와 같은 수사적 장치들의 의미를 분석하여 극중 유메지가 예술가를 유아론적 천재가 아닌 사회적 소통의 매개자로 형상화하고 있음을 입증한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1.1 주류 화가영화의 관습과 의도
2. 본론
2.1 <유메지>의 아방가르드적 스타일
2.2 얼굴을 가린 여인들
2.3 와키야 또는 이름 없는 자
2.4 창작불능의 기록으로서 유메지의 여인화
3. 결론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