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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여러 가지 가시적인 교육환경 및 제도적 변화에도 불구하고 쉽게 변화되지 않는 수업내적인 요인과 과정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초등학교 수업에 대한 미시적인 관찰과 수업 현실에 대한 보다 종합적이고 심층적인 이해와 해석의 과정을 통해 초등학교 수업현실을 수업의 일상성을 낳는 구조적 요인과 교사의 수업변환과정과의 관계속에서 이해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수업의 일상적 구조는 교사가 수업과 관련된 외적 조건들을 어떻게 인식하고 정의하는가의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한편으로 이러한 교사의 상황정의는 교과별 수업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며, 그러한 교과목표를 어떠한 방식으로 학생들이 성취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교사의 인식과 정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어떤 정책이 교실수업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그 교육정책은 교실수업의 일상성을 구조화하는 구조적 요인들에 대한 고려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교육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교육정책을 당위적 교육적 논리에 근해서만 평가하고 정당화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이러한 정책이 구체적인 수업의 일상적 구조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여질 것인지를 정책 실행자인 교사의 교육과정변환 과정과 수업현실에 대한 이해에 기초하여 평가하는 과정이 필수적임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