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study examines the traditional aspects of
한국어
본 연구에서는 『낭옹신보』(1728)ㆍ『소영집성』(1822)ㆍ『현학금보(1852)ㆍ『오희상금보』(1852)를 중심 으로 현재 전승이 단절된 <평조 보허자>의 주법과 선율을 살펴, 전승 양상을 고찰하였다. <평조 보허자>의 주법과 선율은 『낭옹신보』ㆍ『현학금보』가 동일한 부분이 많은 것에 비하여 소영집성 은 두 악보와 상이하다. 상이선율의 변화 양상은 ‘박 분할ㆍ음 변화ㆍ문현(文絃) 변화ㆍ청현(淸絃) 변화ㆍ옥타브 관계 진행․4도 관계 진행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한 옥타브 관계를 보이는 상이선율을 통해 <평조 보허자>에서는 우조 악곡을 4도 아래로의 변조 및 이를 한 옥타브 올린 5도 위로의 변조가 선택적으 로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소영집성』의 <평조 보허자>는 문현과 청현 주법이 통일성있게 사용된 것으로 보아 다른 악보들보다 거문고 음악의 특징적인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소영집성』의 <보허자>는 우조와 평조 악곡을 병기 하여, 두 악곡이 상호 영향을 주기에 매우 적합하며, <우조 보허자>와 <평조 보허자>의 문현․청현 주법이 동일한 위치에 출현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으로 보아 『소영집성』의 <평조 보허자>는 『낭옹신보』의 선율에 기초하여 우조 악곡의 영향을 받아 문현 변화ㆍ청현 변화ㆍ박 분할 등의 변화 양상을 보이면서 형성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낭옹신보』와 『소영집성』, 그리고 『소영집성』과 『현학금보』는 동일선율의 비율이 적은 반면에, 『낭옹신보』와 『현학금보』는 동일선율 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미세한 차이를 보이는 상이선율까지를 유사선율로 본다면 두 악보의 <평조 보허자>는 매우 유사하다. 따라서 <평조 보허자>는 『낭옹신보』와 『현학금보』의 편찬 연대가 130여년의 차이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선율진행이 유사한 반면, 현학금보보다 30년 앞선 『소영집성』은 『낭옹신보』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와 같은 사실은 『낭옹신보』ㆍ『현학금보』와 『소영집성』의 <평조 보허자>가 서로 다른 풍류 집단에 의하여 연주되었던 음악으로 추정할 수 있다. 18~19세기의 <평조 보허자>는 『낭옹신보』에 처음 수록된 후, 『소영집성』에서는 매우 다채로운 모습을 보이지만, 『현학금보』에 이르러서는 낭옹신보에 비하여 더 이상 크게 변화된 모습이 드러나지 않는다. 이와 같은 현상은 김성기에 의하여 처음 만들어진 <평조 보허자>가 18~19세기 풍류방에서 『소영집성』편자 등을 포함한 일부 풍류객들에 의하여 악곡의 음악적 측면이 세련되게 다듬어지기도 하였으나, 그 밖의 풍류객들로부터는 큰 관심을 얻지 못하면서 전승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목차
Ⅰ. 머리말
Ⅱ. 고악보의 <평조 보허자> 수록 양상
Ⅲ. 18~19세기 <평조 보허자>의 비교 분석
Ⅳ. <평조 보허자>의 전승 양상
Ⅴ. 맺는말
<참고문헌>
<참고악보>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