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Anarcho-communism Appeared in the Poems of Shin, Dong-yeob - By Focusing on 「The Earth of a Speaking Plowman」
초록
영어
The consciousness about poem of Shin, Dong-yeob is reflected in the structural characteristics of 「the Earth of a Speaking Plowman」written by Shin, Dong-yeob. The whole six speaking main agents speak one’s own story in the same time and space which is a stage. Those people on the stage are existences bleached relationship and reciprocity, individual and independent, so their lines are stage whispers which are closed to monologue. By considering identity, arrangement and contents of stories of speaking main agents, this work has a structure with a collage of stories without layers of horizontal and individual main agents. This structure is considered as a formal revelation of anarchy absolute freedom which is a view of human beings and the world of anarchism. In the stories of speaking main agents, that is the contents of 「the Earth of a Speaking Plowman」, it is possible to read anarchy consciousness and commune consciousness. In their stories, the three-dimensional recognition which is consisted of wonsuseong, chasuseong, and guisuseong underlies basically. The remembrance and retrospection on the world of wonsuseong, and tragic recognition and criticism on the world of chasuseong are expressed intensively. It is not abandoned to have confidence as a human nature consisted of absolute freedom and sociality. The aim toward ‘the period of living’ self-sufficient by barter according to needs and laboring as much as one can does not stop. In this work, the lyrical ego just urged to do direct actions which deny the government and destroy but did not suggest an alternative world. The thing that the lyrical ego aims is the circulation toward the world of wonsuseong. It is dominant that the consciousness is the historical principle of civilization is the circulation of balanced rivalry rather than dialectic sublation. The period of living that they aimed for is anarcho-commune, and this is a mutual contradictory concept. The balance of rivalry circulates dynamically in the concept of anarcho-commune which is the co-located form of individual absolute freedom (anarchy) and communal equality (commune). 「The Earth of a Speaking Plowman」 has its suggestive significance that it is the work to deny the form and contents of modernism which took in the 1950s and 1960s, challenge and project. The simplicity and rustic simplicity and prose characteristic which are pointed out as the limitation of poems of Shin, Dong-yeob is nothing less than a poetic revelation of anarcho-communism, then the consciousness of poems of Shin, Dong-yeob is fierce and revolutionary matchlessly.
한국어
신동엽의 「이야기 하는 쟁기꾼의 大地」의 구조적 특성에는 신동엽의 시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 모두 6명의 발화주체들은 무대라는 같은 시․공에서 각자의 이야 기를 한다. 무대 위의 그들은 관계성과 상호성이 표백된 존재들로 개별적이고 독 립적이다. 따라서 그들의 대사는 독백에 가까운 방백이다. 발화주체들의 정체성과 배치 그리고 이야기 내용을 볼 때 이 작품은 수평적이고 개별적인 주체들의 층위 없는 이야기들이 꼴라주된 구조이다. 이러한 구조는 아나키즘의 인간관이자 세계 관인 무정부적 절대자유 원리의 형식적 발현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발화주체들에 게서 혈연으로서의 민족적 정체성이나 특정한 시대성이나 공간성을 발견할 수 없 다. 이처럼 이 작품의 바탕에는 아나키적 존재 의식이 깔려 있다. 「이야기 하는 쟁기꾼의 大地」의 내용, 즉 발화주체들의 이야기에서 아나키 의식 과 코뮌 의식을 읽어낼 수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원수성, 차수성, 귀 수성이라는 삼차원적 인식이 기저를 이루고 있다. 원수성 세계에 대한 회고와 기 억, 차수성 세계에 대한 비극적 인식과 비판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절대자유와 사회성을 인간의 본성으로서 동시적으로 신뢰하기를 포기하지 않고, 능력껏 노동 하고 필요에 따라 물물교환으로 자급자족하는 ‘생활의 시대’에 대한 지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작품에서 서정적 자아는 국가를 거부하고 파괴하는 직접 행동을 촉구할 뿐 대안적 세계를 제시하지 않는다. 서정적 자아가 지향하는 것은 원수성 세계로의 순환인 것이다. 인류 문명의 역사적 원리가 변증법적 지양이라기보다는 균형을 이 룬 길항의 순환이라는 의식이 지배적이다. 이들이 지향하는 ‘생활의 시대’란 아나 코-코뮌인데, 이것은 상호 모순적 개념이다. 개인의 절대자유(아나키)와 공동체적 평등(코뮌)의 공존 형태인 아나코-코뮌이라는 개념 자체에 길항의 균형이 역동적 으로 순환하고 있다. 「이야기 하는 쟁기꾼의 大地」는 1950년대~1960년대에 풍미한 모더니즘의 형식 과 내용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고 그것에 도전하며 돌출한 작품이라는 데 시사적(詩 史的) 의의가 있다. 신동엽 시의 한계로 흔히 지적되는 단순성과 소박성 그리고 산 문성(서사성)이 다름 아닌 아나코-코뮌주의의 시적 발현이라면, 신동엽의 시 의식 은 비길 데 없이 치열하고 혁명적이라 할 수 있겠다.
목차
Ⅰ. 문제 제기
Ⅱ. 「이야기 하는 쟁기꾼의 大地」의 콜라주 구조
Ⅲ. 아나코-코뮤니즘의 전개 양상
1. 삼차원의 순환적 전개와 ‘全耕人'
2. 아나코-코뮌의 회복과 지향
Ⅳ. 맺음말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