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The Introduction to Gasa Poems of Sikhosa and Dowonhaeng
20세기 초 여주이씨 교위공파 퇴로 문중의 가사 창작과 향유 양상 - 율봉 이병원의 <식호사>와 <도원행> -
초록
영어
This paper sought to analyze the characteristics of Gasa Poems of Sikhosa and Dowonhang composed by Lee Byeongwon. The Toero Clan of Lee family from Yeoju have been living in Miryang area for about 500 years since the reign of King Yeonsan. People of the Toero Clan have composed gasa poems since the 19th century to express their own emotions or to promote friendship within the clan. Until recently, the creation of gasa poetry in Toero Clan has continued, and the contents of gasa poems are varied with lessons for the offspring, excursion on spring day, brotherly fraternity, longing for parents, and memories of home and childhood. It is necessary to collect and study more closely the gasa poems composed by people of this clan. As a preliminary step in such research, this paper firstly introduces two works named Sikhosa and Dowonhaeng that clearly identified their author. Sikhosa was written by Lee Byeongwon for his elder sister, in which the author remembered his childhood, celebrated his parents’ grace, and expressed a warm feeling of siblings. Dowonhaeng is a work that contains the joy of outing in spring time. In 1924, Mrs. Ahn, who was almost 90 years old, looked around with her relatives the good scenery such as Dowonjeong Pavilion and Pungsuam Hermitage. Afterwards, her second son Lee Byeongwon composed Dowonhaeng on behalf of his mother and recorded the fascination of that time. Lee Byeongwon is a person who lived a life as a solemn scholar and virile educator; however, he expressed his appearance as a sensitive son and friendly brother in such gasa poems. It can be seen that the main occasion in which he wrote gasa poems relates to women in his family.
한국어
본고의 목적은 密陽 지역에 세거했던 驪州李氏 校尉公派 退老 문중의 인사들이 지은 가사 작품들 가운데 栗峰 李炳瑗이 20세기 초에 창작한 <式好詞>와 <桃源行>을 소개하고 그 특색을 개관하는 데 있다. 연산군대 이래로 현재까지 약 500년간 밀양에 세거하고 있는 여주이씨 교위공파 퇴로 문중에서는 19세기부터 가사를 지어 심회를 표출하거나 문중 내부의 교유를 위한 계기로 활용하였다. 2000년대에도 작품이 지어질 정도로 최근까지 이러한 가사 창작은 지속되고 있으며, 그 내용 또한 자식에게 전하는 당부, 봄날의 유람, 동기간의 애틋한 情懷, 思親의 뜻, 고향과 유년 시절에 대한 그리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추후 문중에 전하는 가사 작품들을 보다 면밀히 탐문함으로써 작품의 분포, 작품 창작의 계기, 작품 간의 관계, 작품 향유의 양상, 가사 창작 문화의 전승 동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한 작업의 예비 단계로서, 본고에서는 우선 작자와 창작 시기가 뚜렷한 <식호사>와 <도원행>을 개관하였다. <식호사>는 율봉 이병원이 지어 누이 여주이씨 부인에게 전해 준 것으로, 삼남매의 유년 시절을 떠올리고 부모의 은혜를 기리는 한편, 동기간의 애틋한 정리를 표출한 작품이다. <도원행>은 유람 체험을 담은 가사이다. 광주안씨 부인이 갑자년(1924) 봄, 구순의 고령에 일가친척을 거느리고 桃源亭․風樹庵 등을 둘러보고서 그 감회를 읊은 내용인데, 둘째 아들 이병원이 어머니를 위해 대작한 것이라 전한다. 작자 이병원은 근엄한 선비, 지사적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았던 인물이지만, 그 같은 행로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정감 어린 아들, 친근한 동생으로서의 모습을 가사 작품들을 통해 드러내었다. 규방 여성들이 주로 가사를 지었던 여타의 사례들과는 달리 밀양의 여주이씨 교위공파 퇴로 문중에서는 남성 사대부들도 여러 작품을 지은 것이 특징적인데, 그러한 가사 창작의 주요 계기가 가족 안의 여성들과 관계된다는 점을 이병원의 경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목차
1. 머리말
2. 작품의 서지
3. 작자에 대하여
4. 작품 해제와 원문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