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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eomjae Jeong Seon was artist who left a great foot-step in the painting history of Korea and left a numerous works behind. Works of Jeong Seon as have been known to the present time are 372 pieces, but scholars comprehensively estimated the works to be around 500 pieces at least. Even recently, several works of Jung Seon were discovered to gain significant interests from the academic circle. Among them, a newly discovered piece of Jung Seon, 〈Sancheonjaedo〉, shows much different shape from his favorite topics and techniques to get special interests. First, the handed-down works of Jeong Seon differ from its ‘topic’ since there is almost no ‘pastoral scenery’ containing paddy field and dry field. Obvious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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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1759)은 우리나라 회화사에 가장 큰 획을 그은 화가답게 많은 작품을 남겼다. 지금까지 파악되는 정선의 현존 작품은 372점이지만, 학자들 조사를 종합해 보면 적어도 500여 점 정도는 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도 여러 점의 정선 작품이 발견되어 학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에 발견된 정선의 〈산천재도〉는 그가 즐겨 그려 왔던 제재, 기법과는 사뭇 다른 다음과 같은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특별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첫째, 전승되는 정선의 작품에는 논과 밭을 담은 ‘전원풍경’이 거의 없었기에 ‘제재’부터 차별된다. 물론 정선의 〈산천재도〉는 현장에서 화폭을 펼쳐놓고 사생하지는 않았으나, 현장에서 사생한 듯한 법도(法度)와 의태(意態)를 갖추고 있다. 이른바 정선의 〈산천재도〉에서는 현장에서 사생한 듯한 경물의 정취(情趣)를 충분히 전달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절과 기후까지도 느껴지는 운치와 격조가 있어서 제재 선택에 큰 의미를 두게 된다. 둘째, 정선의 〈산천재도〉에 드러난 기법표현 역시 아주 신선하고 색다르게 빛난다. 작은 화지이지만 거대한 공간으로 보이고, 그곳에 크고 작은 많은 경물을 모두 담아낸 짜임새 있는 구성력, 부드럽고 너울거리는 듯한 필선,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작은 태점(苔點), 그리고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중경의 중량감 있는 묵색 등이 매우 신선하고 색다른 느낌이어서 이에 보다 큰 의미를 둔다. 셋째, 정선의 〈산천재도〉는 그림 자체도 특별하지만 그곳에 적힌 ‘화제’는 제작 시기, 제작 동기, 제작 장소, 학문적 수준, 서체 등을 분명하게 알려 주고 있기에 이 역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렇듯 이번에 발견된 정선의 〈산천재도〉는 적지 않은 여러 의미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정선의 〈산천재도〉를 통해 역사적, 문화적, 미술사적 사실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가 뿜어내는 원숙한 절정기의 필치와 그의 지적, 미적 향기에 빠져들어 우리들의 지친 삶을 한껏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