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권력 유지와 며느리 리스크 — 부자 패망담 중 <며느리의 손님 끊기> 유형을 중심으로 —

김금숙

부의 권력 유지와 며느리 리스크 — 부자 패망담 중 <며느리의 손님 끊기> 유형을 중심으로 —

원문정보

The Maintenance of Power of the Rich and the Risk of Daughter-In-Law – Focusing on the type <A Trick of a Daughter-in-Law to Have No More Guests> out of the <Stories of the Ruined Rich>

김금숙

동양고전학회 동양고전연구 제74집 2019.03 pp.309-336 KCI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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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thesis analyzed the narrative structure of the type out of the , and also examined the essential meanings of it and the practical meanings close to the reality. In the type , the rich and monk represent the insider and outsider respectively while the daughter-in-law and guests represent the middle beings. Both the daughter-in-law and guests are the beings who cross the boundary and exchange. However, The daughter-in-law is differentiated from the guests in the aspect of being a subject of concrete action in this story as an insider with the possibility of outsider. As the middle beings come and go between conflicting inside and outside, this story shows the relationships mediating them. Under this structure, the metaphor of the complexity of boundary, interaction between inside and outside, and relationship is revealed. In order to understand the reason why the subject of action in this story has been set up as the daughter-in-law, it would be necessary to examine the reality closed to the tale. Especially, the lives of daughters-in-law in the Joseon Dynasty show the meanings of the position or action of the daughter-in-law in the tale. At that time, the daughters-in-law worked as an exchanger connecting the inside and outside by receiving guests. In the aspect that the women's labor was absolutely necessary for the reception of guests, it would be possible to realistically understand the daughter-in-law who wanted to stop receiving the guests who visited the house endlessly. Like this, as the marriage system was changed and the Confucian family norms were strengthened in the Joseon Dynasty, the daughters-in-law were the beings that could be cognized as an outsider with a risk for maintaining the rich and power of a family. The tale in this type metaphorically shows that the inside and outside have continuous interactions through daughters-in-law, and both outside and inside could be collapsed once these exchanges end.

한국어

본 논문에서는 부자 패망담 중 <며느리의 손님 끊기> 유형의 서사 구조를 분석하고,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본질적인 의미와 현실에 인접해 있는 실제적인 의미들을 살펴보았다. <며느리의 손님 끊기> 유형에서 부자는 내부자, 중은 외부자, 며느리와 손님은 중간자를 대변한다. 며느리와 손님은 둘 다 경계를 오가며 교류하는 존재이지만 며느리는 외부자의 속성을 지닌 내부자이면서 이 이야기의 구체적인 행동 주체라는 점에서 손님과 구별된다. 이 이야기는 내부와 외부, 즉 안과 밖이 대립하고, 중간자가 양쪽을 오가면서 둘 사이를 매개하는 관계들을 보여 준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경계의 복잡성, 내부와 외부의 상호 작용, 관계성 등에 대한 은유를 읽어낼 수 있다. 이야기의 행동 주체가 며느리로 설정된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설화와 인접한 현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조선 시대 며느리의 삶을 살펴보면 설화 속 며느리의 위치나 행동이 의미하는 바에 더 다가갈 수 있다. 조선 시대를 거치며 혼인 제도가 변하고 유교적 가족 규범이 강화되면서 며느리는 가문의 부와 권력 유지에 있어 리스크를 지닌 외부자로 인식될 수 있는 존재였다. 또한 당시 며느리들은 손님을 접대하면서 내부와 외부를 이어 주는 교류자의 역할을 하였다. 손님 접대가 여성들의 노동력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일이었다는 측면에서 보면 끊임없이 찾아오는 손님과 이를 끊고 싶어 하는 며느리를 매우 현실적인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유형의 설화는 며느리를 통해 내부와 외부는 끊임없이 상호 작용을 하며, 이러한 교류와 교환이 끊어지면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 역시 무너질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보여 준다.

키워드

저자정보

김금숙 Kim Gum-suk. 상지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외래교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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