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Context of Transmission and Principle of Narrative Composition of <Manurabonpuri>
초록
영어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confirm principle of God in
한국어
본고는 <마누라본풀이>에 나타난 마마신에 대한 대응 방식을 통해 신격 구성 원리를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같은 마마신에 대한 신화인 동해안 <손님굿>과 <마누라본풀이>에 대한 비교 연구를 수행하였다. <마누라본풀이>와 <손님굿>은 구성과 지향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인다. <손님굿>이 마마신에 대한 철저한 복종을 통해 천연두를 피하는 신앙 체계를 마련했다면, <마누라본풀이>는 오히려 마마신을 굴복시킴으로써 천연두를 차단하는 방법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두 무가는 모두 마마신에 대한 본풀이지만, ‘복종’하는 방식과 ‘굴복’시키는 방식이라는 서로 상반된 가치를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전승 과정을 거쳤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차이는 제주도에서 마마신에 대한 신앙이 정착하는 과정에서 지역적 특성과 깊은 관계를 맺으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삼승할망본풀이>의 주인공인 삼승할망과 저승할망은 당신본풀이에서도 그 연원이 확인될 정도로 오랜 토착적 신격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토착적으로 신격의 체제를 이미 마련한 제주 지역에서 마마신이라는 외래적 신격을 수용했기 때문에 동해안과는 다른 방식으로 신화를 구성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특히 불도맞이를 통해 산육신에 대한 분명한 신앙 체계가 마련된 상태였기에 마마신의 수용을 신과 신의 관계 속에서 맞이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선신의 위력을 통해 악신을 제압하는 서사가 구성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달리 동해안에서는 마마신과 산육신을 직접적으로 대응시키지 않고 독립된 거리로 구성하면서 무당과 신의 관계 속에서 신화가 제시된다. 때문에 무당과 신앙민들이 신에 복종하고 모시는 형태로 신화가 구성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동해안과 제주도는 기존의 신앙 체계에 대한 고려를 통해 새로운 신격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겠다. 이와 같은 마마신에 대한 수용 방법의 차이를 통해 우리 무속이 외부의 충격에 대응하는 방법들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목차
1. 들어가며
2. <마누라본풀이>의 자료 양상
3. <손님굿>과의 비교를 통해 본 <마누라본풀이>의 구조적 특성
4. <마누라본풀이>에 나타난 신격 구성 방식
5. 나오며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