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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에서는 TV 시청 중 여러 기기를 동시에 활용하는 미디어 멀티태스킹의 현황과 그 변화과정에 대하여 탐구하였다. 먼저 최근의 미디어 소비 현황에 대해 알아보고자 2017년에 조사된 4,282명의 소비자들의 15분 단위 미디어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TV 시청 시간의 9.8% 동안 멀티태스킹이 이루어지며, 이 중 88.6%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스마트폰이 TV 시청 및 멀티태스킹에 미친 영향력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2011년에서 2017년 사이에 조사된 6,383명의 미디어 소비 패널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먼저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소비자들의 멀티태스킹 시간이 증가하였으며, 멀티태스킹 활동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치한 통화는 2011년 53.3%에서 2017년 33.7%로 감소하였고, 반면 채팅, 정보컨텐츠, 게임, 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비중은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로지스틱 함수 기반의 계량경제학적 모형을 추정한 결과, 스마트폰의 사용이 TV 시청의 급격한 감소와 멀티태스킹의 증가를 만들었음을 확인하였으며, 반사실적 분석을 통해 이러한 효과가 성별 및 나이, 소득, 요일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미디어 멀티태스킹의 현황과 스마트폰의 도입으로 인한 변화를 분석한 최초의 실증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