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Were Western Missionaries to Korea Really Orientalists? : Elisabeth J. Shepping’s Incarnational Epistemology and Post-Orientalism
초록
영어
Were Western missionaries to Korea really orientalists? This article aims to shed a critical light on conventional interpretations on missionary practice and perception of the missionaries who have often accused of being “orientalists” and to highlight a new mode of missionary epistemology based on God’s incarnation beyond Orientalism. It has been widely argued that Western missionaries in late nineteenth and early twentieth century represented Korea and Koreans as inferior, savage, and heretical in terms of inherent ideologies of social evolutionary worldview, ethnocentrism, and western Christian superiority. However, this paper attempts to find out a hidden epistemology which enabled a few of the missionaries to contextualize and acculturate themselves into Korean culture with deep sympathy and to maintain a cooperative mission relationship with Koreans in an incarnational way. It particularly tries to trace some vestiges of American missionary Elisabeth J. Shepping (1880-1934) and to illuminate the characteristics of incarnational missions shown in her Korean life, such as identification with Korean conditions and life of sufferings, equal and cooperative partnership with Koreans, preferential concerns on the marginalized, and self-emptying (kenosis) attitudes toward them. This paper then relates Shepping’s mission and perception to a discourse on imperial mission and post-orientalism and interrogates what Christ’s way in mission means in perceiving Koreans as missional others. This discussion reconsiders traditional dualistic positions between missionaries and Koreans as well appeared in Us/Them nature of the framework of Orientalism. It seeks a more inclusive understanding of missional others and new relationships which leads to embrace one another in divine hospitality of incarnation.
한국어
내한 선교사들은 정말로 오리엔탈리스트였는가? 본 논문은 에드워드 사이드(Edward Said)가 제기한 오리엔탈리즘(Orientalism) 담론에 의해 “오리엔탈리스트”로 고발되어온 초기 내한선교사들의 선교적 삶과 그 양태를 재조명함으로써, 오리엔탈리즘을 넘어서는 성육신적 선교와 동일시의 타자 인식론이 한국 선교현상에서 작동했음을 밝히는데 목적이 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한국에 온 서구 선교사들은 그들의 서구 문화 속에서 배태된 사회 진화론적 문명론, 기독교 우월주의, 자문화중심주의를 토대로 선교적 타자인 한국과 한국인들을 열등하고, 미개하며, 이교적인 존재로 재현했다고 비판받아 왔다. 게다가 내한 선교사들의 이러한 오리엔탈리즘적 인식 배후에는 그들이 한국에서의 통제적인 위치와 모든 형태의 선교적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규정짓곤 했다. 하지만, 본 연구는 당시 하나의 서구적 시대정신으로서 오리엔탈리즘이 지배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교사들에게는 서구 중심적 온정주의와 우월주의를 넘어서, 성육신의 방식으로 한국과 한국인들의 삶에 동화하고 상호공생의 관계를 모색하려는 인식론적 패러다임이 존재했음을 밝히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인 엘리자베스 쉐핑(Elisabeth J. Shepping, 1880-1934)의 선교적 삶의 자취를 추적해 가면서 그녀가 보여준 한국문화와의 동일화적 삶의 추구, 하나님의 선교에 있어서 현지인들과의 협력적이고 동반자적 관계의 구축, 소외된 자들을 위한 우선적인 관심과 그들을 향한 자기희생과 자기 비움의 모습을 통해서 오리엔탈리즘과는 다른 차원의 인식론적 특징들을 발견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를 포스트오리엔탈리즘으로서의 성육신 담론과 연결시킴으로써 선교적 타자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제국주의적 방식이 아닌, 온전한 그리스도적 방식에 대해 다시금 성찰하고자 한다. 이러한 성육신적 선교와 인식론은 협력과 파트너십의 상호교제가 절실히 요청되는 오늘의 세계기독교 시대, 선교적 타자를 “우리”와 “그들”로 이원화하여 지배와 종속이라는 불평등의 관계로 두지 않고, 오히려 서로를 포용하고 환대하며 하나님의 선교에 참여하는 동반자로서의 인식을 넓혀가는 데 기여할 것이다.
목차
I. 들어가는 말 : 선교사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재조명의 필요성
II. 오리엔탈리스트로 고발된 내한 선교사들
III. 엘리자베스 쉐핑의 성육신적 선교와 타자 인식
IV. 포스트오리엔탈리즘으로서 성육신
V. 나가는 말: 성육신적 타자 인식을 향하여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