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What we can confirm when we understand calligraphy as 'art of expressing mind' rather than art that only evaluates artistry is that the trace of brush varies according to how a mind is expressed. In this different handwriting, each artist has a different philosophical orientation in his mind. From this point of view, it can be seen that the calligraphy which is understood at the level other than the technique is very closely related to the philosophy. In this way, emphasizing philosophy in calligraphy is related to emphasizing the energy of reading books and the scent of letters through reading, and emphasizing the power of clear and noble preciousness. In this sense, calligraphy emphasizes the fact that it should be art based on philosophy and aesthetics, not merely the practical aspect of the character and the art discussed only at the technical level. When evaluating a calligrapher in the JoSeon Dynasty, it is evaluated both in terms of familiarity with craftsmanship and sincerity as well as learning and personality. The evaluation includes questions such as "a true calligrapher" and "a calligrapher who does not stay in the "Artisan calligraphy" or "Slave of calligraphy". In this paper, I tried to examine the answer to these questions in three aspects in connection with the philosophical thought that appeared in the introduction to the Joseon Dynasty.
한국어
서예를 기교 차원에서만 평가하는 예술이 아니고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 예술’로 이해할 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筆跡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이같이 서로 다른 필적에는 각 예술가마다 마음속에 담긴 서로 다른 철학적 지향점이 담겨 있고, 이런 사유는 기교 이외의 차원에서 이해되는 서예일 경우는 철학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서예창작과 관련해 철학적 사유를 강조하는 것은 독서를 통한 학문 및 文字香과 書卷氣를 강조하고 아울러 淸高하면서도 古雅한 文氣와 士氣를 담아낼 것과 관련이 있다, 이런 점은 서예는 단순히 문자가 갖는 실용적, 기교적 차원에서만 논의되는 예술이 아니라 철학과 미학에 바탕한 예술이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조선조 서예이론에서도 이런 점이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즉 한 서예가를 평가할 때 기교의 工拙에 대한 것과 더불어 학식과 인품을 겸하여 평가하곤 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같은 사유에는 ‘글씨쟁이[書匠]’ 혹은 ‘글씨 노예[書奴]’에 머무르지 않는 ‘진정한 서예가’와 ‘서예가 어떤 사유를 표현했을 때 품격 높은 예술이 될 수 있는가’하는 질문이 담겨 있다. 이런 질문에는 서예를 ‘爲己之學’ 혹은 인문예술로 이해하고자 하는 사유도 담겨 있다. 본고는 이런 점을 조선조 서론에 나타난 철학적 사유와 연계하여 세가지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먼저 ‘心畵’로서 서예작품이 갖는 의미를 유가 인격미학에 바탕한 氣象론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다음 文字香과 書卷氣를 강조하는 사유를 통해 有識과 無識으로 서예 품평과 관련된 높낮이 판별이 갖는 의미를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학문을 기준으로 한 예술성 평가를 韓濩 서예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런 연구를 통하여 조선조 서예이론에서 철학적 함의가 갖는 의미를 확인하고자 하고 아울러 격이 높고 창의적인 서예를 창작하려면 자신의 예술창작과 관련된 예술적 고민은 물론 철학적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한다.
목차
Ⅰ. 들어가는 말
Ⅱ. 儒家人格美學에 바탕한 氣象論 : ‘心畵’로서 서예가 갖는 의미
Ⅲ. 有識과 無識을 통한 서예 品評 : ‘文字香, 書卷氣’ 강조
Ⅳ. 학문을 기준으로 한 예술성 평가 : 韓濩서예에 대한 평가를 중심으로
Ⅴ. 나오는 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