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Historicaly, the birth and progress of ditective novel was deeply related to imperialism. Then what will happen if a writer who was born in colony and dictective novel which was born in imperialism meet? To answer this question, I will go through the relationship between Chosun’s detective novel and judicial system. In this regard, the relationship between colonial detective novel and judicial system shown in the process of
한국어
탐정문학의 역사에서 볼 때 탐정문학은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와 깊은 연관을 가지고 발전했다. 그렇다면 제국의 문학으로서의 속성을 강하게 지니고 있는 탐정문학과 식민지의 작가가만났을 때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을 식민지 조선의 탐정문학과 사법체계와의 관계를 통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이 점에서 김내성이 일본에서 일본어로 발표한 탐정문학 타원형의거울橢圓形の鏡 을 조선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식민지 탐정문학과사법체계 간의 연관성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주목할 만하다. 타원형의거울橢圓形の鏡 은 1935년 일본 탐정문학 전문잡지 프로필에 발표된 김내성의 처녀작이다. 김내성은 이 소설을 조선의 대중잡지 조광에 조선어로 번역하여 싣는다. 이과정에서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데 그 중에는 ‘범죄사건 해결 주체’의 변화도 포함되어 있다. 일본어 원작에서는 잔혹한 범죄사건을 검찰의 도움을 받은 경찰이 해결한 반면, 조선어 번역과정에서는 범인이 속죄의 의미로서 자살함으로써 경찰의 역할이 사라져버린다. 김내성의 일본어 소설 번역과정에서 나타난 결말의 사건 해결 주체의 변화는 그가 위치해 있던 것의 변화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타원형의거울橢圓形の鏡 이 발표된 1935년, 일본은 강력한 파시즘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런 점에서 볼 때, 불온한 범죄자들을 물리치고 제국의 안위를 수호하는 김내성의 탐정문학은 제국의 정치적 흐름에 부응한 일종의 국책문학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될 수있다. 그런 만큼 조선어 번역과정에서 나타난 ‘제국사법체계’의 ‘실종’이라는 큰 변화는 조선어를 주 언어로, 조선인 대중을 염두에 둔 조선인 김내성의 자기인식의 결과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목차
1. 탐정 없는 한국과 탐정문학
2. 일본어 탐정문학의 조선어 번역과정과 그 의미
3. 제국의 문학으로서의 탐정문학과 조선인 김내성
4. 식민지 조선과 탐정문학 간의 거리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