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Dualistic Structure and Ritual Feature in Shamanistic Epics <Sonnimguk>
초록
영어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한국어
본고는 서사무가 <손님굿>의 구조적 특성을 파악하고, 이 특성이 제의적으로 구현되는 양상을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손님굿>은 서사 전체에서 이항대립을 통해 주제를 구현한다. 다만 선악의 대립으로 표면화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마마신에 대한 믿음을 구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마마신에 대한 믿음의 여부로 보상과 징치를 결정함으로써 신앙민들에게 신에 대한 의례에 많은 정성을 보일 수 있게 구조화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이원구조를 노고할미와 김장자의 대립을 통해 드러내고, 이 대립의 전후로 사공과 영웅선생을 통해 다시 한 번 제시함으로써 분명한 주제를 구현한다 하겠다. 그런데 이 완고한 구조에서 이탈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 인물은 바로 김장자의 아들인 철룡이다. 단순히 철룡의 죽음으로 서사가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마마신들의 마부가 되어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기 때문이다. 이런 철룡이의 역할은 <손님굿> 무가에서 나타난 이항대립이 확장되어 나타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서사 내에 한정되었던 대립적 요소가 서사 밖으로 나와 철룡이와 신앙민들 사이에 이항대립을 새롭게 형성하는 것이다. 이때 철룡이가 불신의 결과로서의 항을 차지함으로써 굿에 참여한 사람들은 영원히 믿음이라는 항에 위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를 통해 참여자들의 마마신에 대한 믿음을 자연스럽게 끌어낼 수 있게 된다. 더욱이 이런 철룡이의 역할은 <손님굿> 무가에 이어지는 ‘막동이말놀이’를 통해 다시 한 번 강조된다. 손님굿과 막동이말놀이를 연결하는 존재가 바로 철룡이이다. 철룡이는 이 두 제의를 매개하며, 굿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마마신의 위력을 몸소 보이고, 그들이 마마신에 대한 믿음의 위치에 설 수 있게 하는 인물인 것이다. 신화 속에서, 그리고 제의 속에서 보조 인물로 등장하는 철룡이지만, 손님굿의 연행의 본질적 의미를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즉, 철룡이를 통해 서사무가 <손님굿>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손님굿 제의의 성격과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하겠다.
목차
1. 들어가며
2. <손님굿>에 나타난 이원구조
3. <손님굿>의 순환 논리와 제의적 맥락
4. 결론을 대신하여 : 문화콘텐츠로의 확장과 전이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