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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수기에 나타난 감정과 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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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ultiplicity of Emotions and Moralities Observed in North Korean Defectors’ Memoirs

서세림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5집 2018.08 pp.159-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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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In this article, I examine the emotions and morals shown in memoirs written by North Korean defectors in the 2000s. Memoir is the form of writing by North Korean defectors that has been most widely published. Since the 1990s, as North Korea went through the ‘Arduous March’ period, the number of defectors surged, and the characteristics of their memoirs changed significantly. In the memoirs, their emotions and morals tend to be ambivalent, and their narratives reveal both the universal circumstances of North Korean defectors and each defector’s particular circumstances. Since the 2000s, North Korean defectors have made publications in various forms, and yet, memoirs remain the most popular. It is important for them to describe their indelible experiences and ordeals of escape, and reveal the shocking realities of North Korean society and its regime. However, their memoirs are sometimes met by readers’ fatigue or indifference due to repeated themes and content. As time has gone by, North Korean defectors’ memoirs have come to receive more attention in the US and Europe than in South Korea. However, there is an urgent need for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gap between the defectors’ narratives and foreigners’ interests in them. There are complex layers regarding where the defectors’ voices and foreign readers’ acceptance meet, and where a writer’s political stance meets a publisher’s commercial decisions. Noting this, in this paper, I investigated issues of emotions, morals and capital found in several memoirs by North Korean defectors published after 2000: Song at Concentration Camp by Kang Cheol-hwan, Coming Out Into the World by Shin Dong-hyeok, and Full Control Area by An Myeong-cheol. These memoirs broadly cover issues of North Korean defectors, including problems at labor camps for political prisoners, crossing national borders for escape, issues of human rights, and feminism. The authors continue to engage in social activities through publication and media exposure, and we need to examine their views as North Korean defectors and how genuine these works are. In this regard, I examine various facets of emotions and morals observed in the three narratives, considering what they intend to communicate by talking about themselves, their relationship with their audience, and the social implications of their narratives.

한국어

본고는 탈북자들의 정치범 수용소 체험 수기에 나타나는 감정과 도덕의 양상을 분석하였다. 수기는 탈북자들의 발표 작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강렬한 체험과 탈북 과정의 고통, 북한 정권과 현실에 대한 충격적 고발은 탈북 작가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과정에서 한국보다 미국, 유럽 등에서 탈북자 수기가 더 주목을 받기도 한다. 이때 외국에서의 관심과 탈북자의 이야기하기의 관계에 대해서 보다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 저자의 정치적 입장과 출판 과정에서의 상업적 판단 사이에는 복합적인 층위가 존재한다. 탈북자들의 수기는 정치범 수용소 문제와 탈북 과정에서의 경계 넘기, 인권, 여성 문제 등을 주요 주제로 다루고 있다. 특히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되었거나 근무하였던 탈북자들의 수기는 북한 인권 문제 및 체제와 권력의 구조,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의 정치 인식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이에 따라 본고에서는 2000년대 이후 탈북자들의 수기 출판물 중 강철환의 『수용소의 노래』, 신동혁의 『세상 밖으로 나오다』, 안명철의 『완전통제구역』을 중심으로, 탈북자가 출판한 정치범 수용소 체험 수기 이면에 드러나는 감정, 도덕, 자본의 문제들을 탐색하였다. 강철환과 신동혁의 수기는 정치범 수용소의 수감자로서 겪은 고통을 중심으로 서술되었으며, 안명철의 수기는 정치범 수용소의 경비원으로 근무하며 보고 겪은 일들에 대해 증언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들의 입장과 신분의 차이를 통해 정치범 수용소가 북한 사회에서 지니는 의미에 대해서도 보다 다각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정치범 수용소에서 탈북에 이르는 과정에서 이들이 각기 드러낸 자본에 대한 감응과 감정, 도덕의 변용 과정에 대해 주목하였다. 탈북자들의 수기에 나타나는 고통의 형상화와 감정, 도덕, 자본의 다중적 속성은 그것이 인권이나 윤리 문제와 관련하여 단 하나의 시각으로만 환원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들의 수기는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중심으로, 탈북 디아스포라와 경계 문제, 인권 문제 등 탈북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제기되는 주요 논제들에 대해 대표성을 지닌다. 자기에 대해 말하기라는 방식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부분과 수기 출판물 수용자들과의 관계, 사회적 의미들을 생각해보며, 정치범 수용소라는 극한 상황을 중심으로 한 탈북자들의 이야기 속에 드러나는 감정과 도덕의 다양한 양상을 고찰하였다.

목차

<국문개요>
 1. 서론
 2. 자기에 대해 말하기, 혹은 선택된 말하기
 3. 수감자와 감시자 - 권력 구조 인식과 연대의 소멸
 4. 배제의 메커니즘과 개인의 감정, 도덕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서세림 Seo, Se-rim. 광운대학교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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