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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특집

설화 속 아내 이야기를 통해 본 폭력과 혐오의 문제, 그리고 그 너머에 대한 고찰 - <선비들의 아내 자랑>, <남편과 자고도 죽은 헛열녀>, <아내를 뺏으려고 도적이 된 친구>를 중심으로

원문정보

A Study on the Problems of Female Abuse in the Story of a being proud of Wife in a Narrative and Its Consideration

홍나래

이화어문학회 이화어문논집 제45집 2018.08 pp.107-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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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어

본고는 <선비들의 아내 자랑>ㆍ<남편과 자고도 죽은 헛열녀>와 같이 이야기나 구연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혐오 발언이 강렬하게 표출되는 작품을 대상으로, 설화 속에서 혐오의 감정과 설득의 논리가 작동하는 방식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향유층의 문제의식과 고민에 대해서 고찰해보았다. 두 설화에서 여성을 판단하게 된 주요 근거는 폭력 앞에 노출된 아내를 관찰하면서이다. 성폭력에 대응한 아내의 태도 여하로 여성 혹 규범을 일반화하거나 비난하는 것은 비논리적이고 무엇보다 비윤리적이지만, 오랫동안 문화적으로 맥락화되었던 혐오 발언과 감정이 표출되며 그 논리적ㆍ도덕적 허점을 채우고 있었다. 한편 두 이야기는 여성에 대한 폭력적 검증이나 혐오 발언을 거치면서도 향유층에 따라 일관된 의미와 감상으로만 전승되지는 않았다. 인간다움을 파괴하는 폭력과 고통당하는 타자와 마주한 주체는 혐오와 반성, 저항과 혐오를 넘나들며 윤리적 고민을 남기고 있다. <아내를 뺏으려고 도적이 된 친구>는 폭력보다 상호 존중하며 대화하는 관계가 상생과 기쁨임을 그려내어 문제의식을 발전시켰다고도 하겠지만, 전근대의 성ㆍ계급 인식에서 자유롭지 못하여 진정한 연대의 의미를 과제로 남겼다. 폭력과 혐오의 문제를 인지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다양하게 연대하면서 혐오 그 너머를 적극적으로 상상하고 이야기해야 한다. 이야기 세계에서 선함과 의로움이 종국에는 감동을 주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지만, 시대에 따른 지향과 구체적인 실천은 세태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구성되기 때문이다.

목차

<국문개요>
 1. 들어가며 : 이야기 속 혐오 발언에 대한 불편한 감상
 2. 설화 속 아내에 대한 이야기판과 폭력적 아내 검증의 문제
  2.1. 과시적 자기표현으로서 아내 이야기
  2.2. 연역과 귀납적 유추를 표방한 폭력적 아내 검증
 3. 혐오와 저항의 교착, 윤리적 고민과 한계
  3.1. 문제에 대한 인지와 윤리적 고민
  3.2. 예외적 여성과 연대 (불)가능성
 4. 나가며 : 그 너머에 대하여 이야기하기
 참고문헌
 Abstract

저자정보

  • 홍나래 Hong, Na-rae. 성공회대학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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