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In Na Do-Hyang‘s novel, the patriarchal order of clan and the unreasonable social status of modern colonial Korean society are both manifested in an oppressive space. The protagonist in this novel even showed an impulse of roving world and hoped to find salvation from love in order to escape from this oppressive reality. In the novel
한국어
나도향의 소설에서 집안의 가부장적 질서와 근대 식민지 조선의 부조리한 사회구조는 모 두 억압적인 공간으로 나타난다. 그의 소설에서 작중인물은 이를 도피하기 위해 일종의 ‘방랑 벽(放浪癖)’을 보이기도 하고 부정적 현실의 대항기제로서의 사랑을 추구하기도 한다. 이는 나도향의 장편소설 <어머니>에서도 드러난다. <어머니>의 작중인물인 춘우는 가정의 모든 불행의 근원을 어머니의 부재로 돌리는 동시에 모성적 사랑을 절대화하는 인물로 부각된다. 그리고 1920년대는 새로운 근대적 양식의 하나로 ‘연애’가 유행하면서 첩을 두는 풍습에 대한 비판이 나타난다. 자유롭고 ‘완전한 사랑’에 대한 동경과 첩이라는 자신의 신분에 대한 원망과 치욕스러움은 영숙이 불륜을 감행하는 내적 동기가 된다. 한편 육체적 사랑을 타락한 것으로 간주하고 그것을 순수한 정신적 사랑과 은연중에 구분하는 나도향의 경향은 <어머니>에서도 나타난다. 춘우는 신체적 욕망을 매우 조심스럽게 억제할 뿐만 아니라, 영숙의 변덕스러움을 이유로 그녀의 사랑의 진의를 계속해서 의심한다. 결국 춘우는 영숙과의 낭만적 사랑의 불가 능성을 깨닫게 되고 영숙을 어머니의 자리로 돌려보낸다. 춘우와 영숙은 부정적인 현실에 대 한 구원으로서의 ‘절대적 사랑’과 ‘완전한 사랑’을 추구하는 인물로 이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 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인다. 결국 이들의 사랑은 예정된 실패로 향할 수밖에 없다. 이때 나도향 은 작중인물의 과잉된 감정의 노출을 통해 낭만적 환상을 창조하는 한편 성찰하는 자세로 작 품 속에서 이에 대한 불가능성 역시 견지하는 모습을 통해 낭만적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목차
1. 들어가며
2. 현실의 억압과 ‘절대적 사랑’
3. 금기의 위반과 ‘완전한 사랑’
4. 낭만적 아이러니와 예정된 실패
5. 나가며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