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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와 근대의 교차로에서 : 종교개혁의 시대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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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the Crossroad of the Medieval and Early Modern Era : Periodization of the Reformation

박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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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How can we understand the Reformation as a historical moment in terms of the periodization of the European world? Was it one of the forces contributing to the emergence of the early modern society or nothing more than a conservative reform that remained in essence within the medieval paradigm and world view? ‘Salvation by faith alone,’ the foremost principle of the Reformation surely opened door to the coming of early modern society by emphasizing the role of personal inner belief, independent of the enforced outward norms established by the medieval church, in one’s salvation. However, this doctrine contradicted to the image of modern men by regarding Protestant believers as beings totally passive and powerless relying desperately on God’s sole decision. The reform movement played a great part in the advent of early modern European political settings. In many areas such as England and Germany that embraced the new Christian religion, the state trod a path toward the centralized government and even absolutism, since the church became subordinate to the princes in the course of the Reformation. The flow to strong state was accelerated by the shared belief among reformers and their teaching that obedience to the ruling was a fundamental divine duty of ordinary people. Many changes drawing European society to new era occurred in social and cultural spheres. With the approval of clerical marriage the meaning and importance of family life including domestic sexuality received hailing social and religious response. Education of the young was remarkable improved with the founding of new primary schools and gymnasia. The influence of the reform movement to women was double-sided. Positive changes for women took place along with the consolidation of inferior image of women. As a whole, the Reformation played a great role in the emergence of early modern Europe with its new doctrines and the visible changes it instituted. Nonetheless, it was hardly a new epoch with regard to the fact that it maintained the traditional theocentric world view and supernatural value system.

한국어

본 논문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종교개혁의 시대적 의미를 거시적으로 진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종교개혁의 출범정신이자 으뜸원리인 이신칭의론은 신자 개인의 주체적 종교 감성을 고양시켰다는 점에서 독자적 주체로서의 개인을 표방한 근대의 도래를 재촉했지만, 구원은 피조물의 노력이 아닌 오로지 창조주의 은총의 결과라는 이 교리는 인간의 자율성을 철저히 부정함으로써 근대적 인간상에 역행하는 양면성을 띠고 있다. 종교개혁의 근대적 성격이 잘 드러나는 분야는 새로운 정치체제의 등장에 있다. 독일 종교개혁은 교회가 국가에 종속되는 현격한 변화의 주요기제로 작동하였을 뿐만 아니라 통치자에 순응하라는 정치적 부권주의를 강조하고 균질적 민중을 창출하기 위한 민중규율화 작업을 통해 국가권력의 강화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독일과 영국의 개혁운동이 절대주의 체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 칼뱅파는 불의한 군주에 대한 저항을 인정하면서 민주적 근대국가의 탄생을 도왔다. 한편 종교개혁은 사회·문화적 차원에서 근대적 사회에 부합하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 아동교육의 중요성을 부각시켜 교육의 확대를 가져왔고, 성직자의 결혼이 인정되면서 가정과 결혼의 의미를 제고하였으며, 부부간의 섹슈얼리티에 있어서도 중세사회와는 사뭇 다른 호의적 태도를 보였다. 종교개혁은 여성에게도 여러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 냈지만, 여성의 정체성 고양의 한 공간이었던 수녀원을 철폐하고 무엇보다도 부정적인 여성관을 고착화함으로써 여성에게 악재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었다. 전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종교개혁의 시대적 좌표는 근대 쪽으로 기울어진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중심의 초월적 세계관이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측면에서 종교개혁은 보수적 개혁에 해당한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이신칭의론의 두 얼굴
 Ⅲ. 종교개혁과 초기 근대국가의 형성
  1. 국가와 교회
  2. 통치자에 대한 순응과 저항
  3. 교파화와 민중규율화
 Ⅳ. 종교개혁의 사회·문화적 영향
  1. 교육의 확대
  2. 결혼, 가정, 섹슈얼리티
  3. 미완의 개혁: 종교개혁과 여성
 Ⅴ. 맺음말
 <국문초록>
 

저자정보

  • 박준철 Joon-Chul PARK. Hansung University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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