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Journal of a Raft to the East (Tongsa ilgi, 東槎日記), owned by Seoul University’s Kyujanggak, is an envoy record written by Pak Chae (朴榟, 1564~1622) of the 1617 Reply and Prisoner Repatriation Envoy to Japan. This study takes Pak’s fifty-eight poems anthologized in this record to examine the envoy literature of this mission. This study examines three types of themes and subject matter in Pak’s poems. The first are of poems describing the scenery of his travels and observations of Japan, which include vivid descriptions of his sea route, his view of Japan as barbaric, and indirect criticisms of Japan’s political system. The second are poems on themes of nostalgia for the past and the duties of the mission, particularly response poems to those of Chŏng Mongju, who Pak referred to as his ‘maternal ancestor’. He links his feelings for Chŏng Mong-ju by affirming his resolve to carry out the duties of the mission, but they also show the tension between the two countries even during this mission. The third are poems exchanged with Buddhist monks. Journal of a Raft to the East contains ten poems given to such monks, seven of which are written for Kihaku Genpō (規伯玄方), who played an important role in Chosŏn-Japan relations during this time as a monk of Iteian (以酊庵) Monastery. These poems are significant as forerunners in the 17th century of the active literary exchange that would later take place during diplomatic missions between the two countries. This general examination of Pak Chae’s envoy poems in Journal of a Raft to the East calls for a more detailed discussion and comparison of chief envoy O Yun'gyŏm and assistant officer Yi Kyŏngjik’s envoy poems, which would then show a more vivid picture of early envoy literature in the 17th century.
한국어
서울대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는 『동사일기(東槎日記)』는 1617년 회답겸쇄환사의 부사 박재(朴榟, 1564~1622)가 남긴 일본 사행의 기록이다. 본고는 이 책을 수록된 박재의 시문 58수를 대상으로 이 시기 회답겸쇄환사의 사행문학을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본고에서는 박재의 시를 그 제재 및 주제의식에 따라 세 개의 측면에서 검토하였다. 첫째는 여행지의 풍경과 일본 견문을 읊은 시이다. 여기에는 해로 풍광의 실감나는 묘사, 일본을 이적시(夷狄視)하는 태도, 일본 정치구조에 대한 우회적 비판 등이 포함된다. 둘째는 회고(懷古)의 정과 사신의 임무를 제재로 한 작품들이다. 특히 박재 스스로 자신의 ‘외원조(外遠祖)’라고 한 포은 정몽주의 시에 대한 차운시가 많다. 포은에 대한 회고의 정은 사신의 임무에 대한 재확인을 다짐하는 태도로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에서 회답겸쇄환사 파견 당시까지 상존하고 있던 양국관계의 긴장감을 엿볼 수 있다. 셋째는 일본 승려와의 시문 교유라는 측면이다. 『동사일기』에는 일본 승려들에게 증정한 시가 10수 실려 있는데, 그 가운데 이정암 승려로 이 시기 조일외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던 기하쿠 겐포(規伯玄方)에게 써준 것이 7수이며, 그 외 다이토쿠지(대덕사) 승려들에게 보낸 시가 3수이다. 이 작품들은 양국 문사의 교류가 활발해지기 이전이었던 17세기 초 통신사의 문학 교류의 맹아적 형태를 보여주는 사례로서 의미가 있다. 이상의 논의는 『동사일기』에 수록된 박재 사행시에 대한 개략적인 검토로서, 정사 오윤겸과 종사관 이경직의 사행시와의 비교를 통해 각 작품들의 함의에 대해 보다 세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 17세기 초 통신사 사행문학의 구체적 면모가 더욱 풍부하게 드러날 것이다.
목차
1. 머리말
2. 『동사일기』 수록 시문 개황
3. 『동사일기』에 수록된 박재 시문의 제재와 주제의식
4. 맺음말
참고문헌
Abstr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