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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明谷) 최석정(崔錫鼎)의 기문(記文)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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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about Myeonggog(明谷) Choi, seogjeong(崔錫鼎)’s Gimun(記文)

권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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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영어

This paper examines Myeonggog(明谷) Choi, seogjeong(崔錫鼎)’s gimun(記文) who is a representative soron(少論) figure in the late Joseon Dynasty. Existing research focuses on examining the meaning of political and historical. For the study, it was concentrated on the fields of yehak(禮學), arithmetic, and language. However, there is no research on his literature. In fact, his literature was well appreciated not only in the present day but also in later generations. Based on these evaluations, this paper studied his literary works. However, his prose works was examined and the gimun(記文) was focused in this paper. His works collection, myeonggogjip(明谷集) is composed of 15 books. Among them, there are about 400 prose and the gimun(記文) are 10 works. The gimun(記文) is for public buildings and individual buildings. The time of creation was his later years, and it was wrote by the request of another person. Most works focuses on articles and arguments rather than scenery description. This is the result of the requester's intent and purpose. The works written on the public buildings are subject to a exhortation, and the works written on individual buildings often reveal the philosophy of the author. His works was divided into two themes. First, it presents the ideal governor through an innovative analogy. Chagunjeonggi(此君亭記) and Jaminlugi(字民樓記) suggested an ideal governor through an innovative discussions and analogy. Both works can recognize literacy and practicality. Second, the discussion was carried out using the Juyeok(周易) and Jangja(莊子). Donjaegi(遯齋記) consoled the other party through a cyclical philosophy of Juyeok(周易), Chuisujeonggi(醉水亭記) persuade the other by breaking conventional wisdom, through accepting criticism of Jangja(莊子).

한국어

본 논문은 조선 중후기의 대표적인 소론(少論) 계열 인물인 명곡(明谷) 최석정(崔錫鼎, 1646~1715)을 대상으로, 그가 남긴 산문 가운데 기문(記文)을 고찰하였다. 최석정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대체로 그의 정치사적ㆍ사상사적 입지와 의의를 밝히는 데 치중하였으며, 학문에 대해서는 예학(禮學)ㆍ산학(算學)ㆍ어학(語學) 분야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그의 문학에 대한 연구는 전무하다. 기실 최석정의 문학은 당대는 물론이고 후대에 이르기까지 높이 평가하였다. 한시는 기세(氣勢)가 우뚝하여 당대 시인들이 미치지 못할 수준이었고, 문장은 경학(經學)에 기초한 경세지문(經世之文)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이와 같은 평가에 기초하여 최석정의 문학을 연구대상으로 삼았다. 다만 본 논문에서는 한시가 아닌 산문을 다루되, 기문에 집중하였다. 최석정의 시문집인 『명곡집(明谷集)』에 수록되어 있는 기문은 총 10편이다. 기문은 모두 공적 건물과 사적 건물에 부친 건물기(建物記)이다. 창작시기는 대부분 만년이고, 주로 제3자의 청탁에 의해 공적 건물과 사적 건물에 부친 기문이다. 선기옥형(璿璣玉衡)을 설치한 제정각에 부친 「제정각기(齊政閣記)」, 이상적인 관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민동락(與民同樂)’임을 논설한 「파주풍락헌기(坡州豐樂軒記)」, 관리와 누정의 관계를 설명한 「자민루기(字民樓記)」, 경종(景宗)의 완쾌를 축하하기 위해 지은 「집경당기(集慶堂記)」, 대나무의 청허한 성질에 빗대어 이상적인 관리상을 제시한 「차군정기(此君亭記)」, 신라 시조를 모시는 사당인 경주 나왕전(羅王殿)을 중수한 것을 기념한 「경주나왕전중수기(慶州羅王殿重修記)」, 노년에 산수를 즐기며 사는 즐거움을 묘사한 「이로당기(二老堂記)」, 술에 취한 즐거움과 물에 취한 즐거움을 비교대조하여 논설한 「취수정기(醉水亭記)」, 제천(堤川) 의림지(義林池)에 지은 누정에 부친 「임소정기(臨沼亭記)」, 나양좌(羅良佐)를 위해 『주역(周易)』의 둔괘(屯卦)의 의미와 변방으로 유배 가는 그를 권계하는 「둔재기(遯齋記)」가 있다. 이상의 기문은 대부분 사경(寫境)보다는 기사(記事)와 의론(議論)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는 청탁자의 의도와 목적에 따른 결과이기도 하다. 공적 건물에 부친 기문은 권계하는 내용의 기사형(記事型)이 많으며, 사적 건물에 부친 기문은 청탁자와 작자의 철리(哲理)를 교섭하여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의론형(議論型)이 많다. 최석정의 기문을 “참신한 비유를 통한 이상적인 목민관 제시”와 “『주역(周易)』과 『장자(莊子)』를 활용한 의론 전개”라는 소절로 나누어 분석하였다. 최석정의 기문 가운데 참신한 입론과 비유를 통해 이상적인 목민관을 제시한 작품으로 「차군정기(此君亭記)」와 「자민루기(字民樓記)」를 거론하였다. 이들 작품은 청탁자가 목민관이고, 대상 건물이 공적 건물인 이상 그 기문에서 지향하는 주제의식은 여민동락의 선정일 수밖에 없으나, 이러한 주제의식을 청탁자, 혹은 이후 그 건물을 소유할 목민관으로 하여금 선명하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참신한 입론이나 비유를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차군정기」와 「자민루기」는 그 문학성과 실용성을 인정할 수 있었다. 최석정의 기문 가운데 『주역』을 활용한 경우로 「돈재기(遯齋記)」를, 『장자』를 활용한 경우로 「취수정기(醉水亭記)」를 예로 들어 살펴보았다. 이들 작품들을 통해, 최석정이 청탁자의 처지와 지향에 대해 어떻게 위로하고 설득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주역』의 괘사를 통해 순환론적 우주관을 피력하여 청탁자를 위로하는가하면 『장자』의 특유의 비판정신을 수용하여 기존을 통념을 뒤집어 청탁자를 설득하기도 하였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명곡집(明谷集)』 소재 기문 개관
 3. 최석정의 기문 분석
  3-1. 참신한 비유를 통한 이상적인 목민관 제시
  3-2. 『주역(周易)』과 『장자(莊子)』를 활용한 의론 전개
 4. 맺음말
 참고문헌
 

저자정보

  • 권진옥 Kwon, Jin-ok.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고전번역연구실 연구원

참고문헌

자료제공 : 네이버학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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