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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기업의 연구개발활동과 자발적공시 간의 관련성을 조사한다. 연구개발활동은 기업 에 혁신을 가져오며 성장기회를 통해 기업가치에 기여한다는 점에 있어서 핵심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활동의 성과가 나타나는 시기가 명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성과가 나타날지 자체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GAAP 및 IFRS 등의 회계기준에서는 특정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구개발비용을 자본화하지 않고 비용화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한편으로는 연구개발활동을 많이 하는 기업일수록 성과에 대한 전망 및 실적 발표, 그리고 경영계획 등과 같은 자발적공시를 통해 연구개발투자의 잠재력(potential)을 시장과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할 유인 이 클 수 있다. 반면, 다른 한편으로는 연구개발활동과 관련된 독점적 정보 공개 비용 때문에 오히려 자발적공시를 덜 할 유인도 있다. 이러한 상반된 유인과 관련하여, 본 연구는 다음의 세 가지 가설을 검증한다. 먼저, 첫 번째 가설에서는 연구개발집약도와 공정공시 여부(issuance) 간의 관련성을 조사한 다. 두 번째 가설에서는 연구개발집약도와 공정공시 빈도(frequency)간의 관련성을 조사한다. 마지막 으로 세 번째 가설에서는 기업이 공정공시제도를 통해 자발적 공시를 한다고 하였을 때, 동 자료가 정보로써 유용한 지, 그 유용성(usefulness) 여부를 조사한다. 자발적공시 자료는 2002년 11월부터 실시된 공정공시제도를 통해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공시된 공정공시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였다. 공정공시 항목은 (1)매출액 영업손익 등 전망/예측’, ‘(2)매출액 영업손익 등 영업실적’, ‘(3)장래사업계획 및 경영계획’, ‘(4)결산실적공시예 고’, ‘(5)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 그리고 ‘(6)기타(공정공시의무(종합)관련사항)’이다. 유가증권 시장 에 상장된 기업의 2011년부터 2016년까지의 자료를 이용하여 가설을 검증한 결과, 첫째, 연구개 발집약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공정공시를 하는 경향이 있으며, 공정공시 빈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 났다. 한편 공정공시 정보의 유용성을 알 수 있는 항목으로 ‘(1)매출액 영업손익 등 전망/예측’을 발표한 기업만을 대상으로 세 번째 가설을 검증한 결과, 연구개발집약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경영 자예측오류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하면, 상기의 결과는 연구개발활동을 많이 하는 기업일수 록 공정공시활동을 활발하게 수행하지만, 공시된 정보의 정확성은 상대적으로 낮음을 시사한다. 다수의 선행연구에서는 연구개발집약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독점적 정보공개 비용 때문에 자발 적 공시를 덜 할 것으로 기대하였다. 그러나 수요자 측면에서 보면, 연구개발활동에 수반되는 불 확실성과 정보비대칭의 해소를 위해 정보에 대한 요구 수준이 더 높을 수도 있다. 특히 공정공시 제도를 통해 공시되는 기업 성과에 대한 전망/예측 및 실적이 이해관계자들이 관심을 갖는 주요 수치임을 고려할 때, 공정공시를 통한 정보공개가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활동인 연구개발활동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집약도가 경영자의 공시 행태 및 정보의 유용성에 영향을 미치는 유의미한 요인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