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영어
This paper is a preliminary approach to the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the medieval Chinese Buddhist miraculous images, or ruixiang. Past studies on ruixiang have been mainly case studies, dealing with particular cases, such as the “King Udayana’s Image,” “King Asoka’s Image,” “Miraculous Image of the Fanhe County,” and so on. The accumulation of case studies leads us to situate medieval Chinese miraculous images in a larger historical context, and consider them as an independent theme. This paper examines how ruixiang have been studied so far under the rubric of legend, form, and text. By describing significant topics previously raised and providing further issues to consider, this essay tries to highlight the historical and art-historical meaning and value of miraculous images. In a chapter about legend, I examine the patterns and characteristics of ruixiang stories. In particular, I focus on the King Udayana’s Image, tracing how the legend had been revised and embellished over the course of time. The analysis of different versions of the story reveals that the purpose of image-making, as it is described in the legend, changed from “merit-making” to the creation of something to substitute the absent Buddha. I also provide contemporary textual sources where we can trace similar changes in the conception of image-making. In so doing, I emphasize the value of the ruixiang stories, as a window through which we can have a glimpse into the ontological status of religious icons imagined and conceived by medieval Chinese Buddhists. Under the heading of form, I criticize how the visual aspects of miraculous images have been consumed by modern art historians in the frame of old methodologies. So-called “King Udayana type” or “King Asoka type” are the cases in point. I highlight the problems and confusions the habitual use of such terms have brought about. At the same time, I suggest that we should pay attention to the idiosyncratic features of miraculous images and consider them as creative outcomes produced by medieval Chinese Buddhists. Last part of the paper introduces textual sources related to the study of miraculous images. I particularly point out that the compilation of miraculous images emerged from the mid seventh century, as represented by the renowned work, Ji Shenzhou sanbao gantong lu by Daoxuan. I argue that we need to consider the historical and cultural background of the increased interest in miraculous images during the period. I suggest that the massive introduction of famous images from India and Central Asia to China by pilgrims such as Xuanzang and the compilation of the information of the western regions might be related to the phenomenon. I also briefly indicate that the phenomenon can be considered in conjunction with the representation of miraculous images at the Mogao Cave in Dunhuang.
한국어
본 논문은 중국 불교 서상(瑞像)의 역사적, 미술사적 의미를 고찰하고 연구의의의를 강조하기 위해 쓰인 시론적인 글이다. 그 동안 국내외적으로 행해진 중국불교 서상 연구는 주로 우전왕상(優塡王像)이나 아육왕상(阿育王像), 양주(凉州) 번화현(番禾縣) 서상 등 특정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사례 연구의 축적에 힘입어 이제는 이들을 보다 더 큰 역사적 맥락 속에서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전설, 외형, 문헌이라는 주제어를 중심으로 중국불교 서상의 연구사를 검토하고, 그 과정에서 비롯된 중요한 문제와 더 고찰해야할 주제들을 서술했다. 전설이라는 표제 하에서는 서상 설화들의 패턴과 특징을 검토하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논했다. 특히 시대에 따라 각색, 증보된 우전왕상 조상 설화를 비교, 분석해 공덕(功德)에서 부재(不在)하는 부처를 대신하는 것으로 조상(造像)의 목적이 변화되었고, 결국 상과 상이 묘사하는 대상 사이의 ‘닮음’이 강조되었음을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우전왕상 조상 설화에 보이는 상에 대한 인식 변화는 동시기유통되던 문헌에서도 산견됨을 밝혔다. 이를 통해 서상 설화는 고대 중국 불교도들이 상정한 상의 존재론적 의미에 대해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을 역설했다. 외형에 대한 장에서는 서상의 시각적 측면이 근대 미술사에서 어떤 방식으로소비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서상의 본질적 측면과 어떤 차이가 있는 지를 밝혔다. 대표적으로 ‘우전왕식(優塡王式)’ 혹은 ‘아육왕식(阿育王式)’ 불상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게 된 계기를 밝히고, 그것이 실제 그렇게 불리는 상들과의 거리감을 상기함으로써, 이러한 용어의 사용이 야기하는 역사적 혼란과 문제점을 제기했다. 오히려 시기적, 지역적으로 상이한 형식적 요소들이 결합된 서상의 외형적 특징을 통해 서상 제작에 투영된 고대 불교도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부각시킬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문헌이라는 키워드 하에서는 도선(道宣)의 집신주삼보감통록을중심으로 7세기 중엽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서상을 집록한 문헌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음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일환으로 이 시기 현장(玄奘)을 비롯한 구법승들에 의해 유례없이 서역(西域)의 서상이 중국에 소개되었고 그것들을 집록하고 편찬했던 상황과 연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고려해 볼 수 있는돈황 막고굴의 서상 사례들을 간단히 제시했다.
목차
Ⅱ. 전설: 상의 존재론적 의미
Ⅲ. 외형: 상상의 산물
Ⅳ. 문헌: 서상 집록의 역사
Ⅴ.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키워드
- 서상(瑞像)
- 우전왕상(優塡王像)
- 아육왕상(阿育王像)
- 도선(道宣)
- 집신주삼보감통록(集神州三寶感通錄)
- Miraculous Images
- King Udayana’s Buddha Image
- King Asoka’s Buddha Image Daoxuan
- Ji Shenzhou sanbao gantong lu
- 瑞像(Miraculous Images)
- 優塡王像(King Udayana’s Buddha Image)
- 阿育王像(King Asoka’s Buddha Image)
- 道宣(Daoxuan)
- 集神州三寶感通錄(Ji Shenzhou sanbao gantong l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