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정보
초록
한국어
현대사회에 있어서 「탈근대」라는 말이 유행되고, 「근대화」라는 것이 도대체 우리 인류에게 무엇을 남겼는가하는 문제가 제기 된지 벌써 오래다. 현재 글로벌화의 가속과 함께 새로운 부의 일극집중화 구조가 형성되고, 세계적인 규모의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는 「세계화」와 마찬가지로, 「근대화」 또한 19세기 당시의 동아시아에 있어서의 새로운 구조형성 과정이었다. 이렇게 부를 둘러싼 인류의 대립구조의 전개과정이란 관점에서 동아시아의 「근대화」를 다시 생각해 보면, 기존의 낡은 경제체제하에서 모순이 극에 달하고 새로운 경제체제로 전환되어 가는 과정에서, 결과적으로 부를 장악한 측, 즉 지배자층의 논리가 점차 관철되어 가는 과정이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이글은 이같이 「근대화」를 재인식하고, 경제․정치공간의 전환점에 있었던 당시 동아시아인들이 새로운 시대상・지역상을 어떻게 모색해 왔는가하는 관점에서, 19세기의 일본 사상공간의 전개과정을 정리한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경제․정치․사상공간의 대 전환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중반이고, 이 대전환에 이른 토대는 16세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서 검토하고 있다. 2장에서는 우선 사상공간을 규정하고 있는 경제․정치공간의 변화를 고찰하고 있다. 16세기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의 「근세」를 4시기로 구분하여 그 특징과 전개 과정을 검토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사상공간의 전개과정을 검토하고 있는데, 3장에서는 당시 지식인의 공통의 학문적 기반이었던 유학의 전개 과정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즉 상업을 부의 원천으로 하는 체제하에서, 어떻게 그 부를 장악할 것인가 하는 입장에서의 경세사상과, 부에서 소외된 농민의 입장에서 새로운 체제구축을 위한 사상이 각각 형성되는 과정으로. 그리고 18세기 후반에 오면서 전자의 사상이 주류가 되어가는 과정을 밝히고 있다. 4장에서는 국학의 전개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경쟁사회에 있어서의 구원을 신에게, 나이가 그 신의 자손의 나라인 일본이라고 하는 사회에 기탁했던 사상으로 파악하고 있다. 즉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변혁을 지향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체제, 또는 변화해 가는 체제에 추종하려는 지향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 또 이러한 국학의 귀속의식의 강화가 결국 일본의 국민국가 형성과정에 이용되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5장에서는 양학자(洋學者)들이 서구와 접촉하면서, 공업화라고 하는 새로운 부의 독점구조의 구축에 일찌감치 눈을 돌린 과정을 검토하면서, 양학을 구체제 아래에서 한계에 달한 부의 집중화를 더욱 확대하고 심화시키는 사상으로서 규정하고 있다. 이양학자들을 통하여 아시아의 지역상이 크게 바뀌어 가는데, 그 내용을 「명육사(明六社)」의 사상가를 중심으로 밝히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와 같이 하여 도달한19세기 일본의 사상공간이, 메이지(明治) 유신을 거쳐, 아시아로 침략해 가는 과정에서, 하나로 통합되면서 일본이 「근대화」로 매진해가는 모습을 통해, 현대의 「탈근대」화론의 담론에도 중요한 시사를 던지고 있다.
목차
II. 近世東アジア經濟體制の轉換過程
III. 日本儒學の展開過程
IV. 國學の展開過程
V. 洋學による傳統思想の包攝過程
VI. 結びに代えて : 日本における[平和]思想の構築
[參考文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