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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교원양성기관인 한성사범학교의 설립과정과 교육과정(敎育課程)을 분석함으로써 근대 초등교원의 역사적 특질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1894년을 전후한 교육개혁으로 새로운 교육체제가 도입되었고, 전통교육체제에는 없었던 별도의 교원양성기관으로 한성사범학교가 설립되었다. 한성사범학교의 교원양성교육은 유학경전(儒學經典)을 중심으로 하는 전통적인 유학교육과 새로 도입된 신학문 교과교육이 절충된 것이었고, 교원양성교육의 고유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교육학 교과에 대한 교육은 매우 부실하였다. 이러한 교육과정 상의 특징은 교수진 구성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개명유학자(開明 儒學者) 출신의 한국인 교관 및 부교관, 교원양성교육의 비전문가인 일본인 고문관과 미국인 선교사들이 교원양성교육을 담당하였다. 근대 초등교원들은 전통적 교원의 모습을 견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서양의 실용적 지식을 습득하고 그것을 보급, 교육하는 역할을 담당한 인물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