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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회를 설명하는 ' 집단모델 ' 의 특징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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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nalytical Reappraisal of ' Groupism ' in Japanese Society

황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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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지금까지 일본사회의 편성원리로, 또한 일본의 경이적인 경제성장의 문화적 원동력으로 지적되어온 `집단모델`에 대해 비판적 분석을 시도한 것이다. 우선 일본이 집단주의 사회라고 하는 기존의 지배적인 인식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고, 그러한 집단모델에 대한 일본국내외의 시각을 정리했다. 특히 최근에 외국의 일본연구자 그룹을 비롯하여 일본국내 일부 학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는 `일본적 집단주의`에 주목하여, 종래의 집단주의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다음으로 집단모델이 널리 수용된 배경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집단모델이 가지고 있는 이데올로기적 상황과 방법론상의 문제점을 규명했다. 여기서 우리는 `화합`과 `조화` `합의` `충성` `헌신`을 강조하는 집단모델이 서구사회의 지식사회학적 관심을 불러 일으킨 이유와, 일본사회에서도 아주 바람직한 이데올로기로 적극 수용된 까닭을 파악하게 된다. 방법론상의 문제점으로는 집단모델이 서양의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개인(개인주의)과 집단(집단주의)이라는 인식과 가치지향의 이분법적 대립은 사회편성원리로서 극단적 개인주의와 극단적 집단주의만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에, 실천 차원의 두 유형간의 다양한 조합의 가능성을 무시해 버리는 결정적 결함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곧 서구 중심의 개인주의적 시각에서 바라본 집단주의의 한계인 것이다. 사회인류학의 주된 관심대상은 `사회구조`(social structure) 모델을 구축하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사회구조를 결정하는 것은 개인과 집단, 사회관계의 3가지 요소인데, 집단모델은 그 중 한 가지 요소만을 문제삼고 있다. 그 결과 소속집단의 화합과 이익을 위해 몰아적으로 헌신·충성하는 자아가 미성숙된 인간으로 파악하는 `일본식 집단주의`가 강조되었으며, 마땅히 같은 비중으로 다루어져야 할 일본적 개인과 사회관계에 대한 연구가 상대적으로 축적되지 못했다. 개인 차원의 일본적 사회관계의 분석이 요구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개인과 사회관계를 하나로 묶어서 처리하는 기존의 집단모델은 상당한 비판과 함께 수정되거나, 아니면 새로운 모델로 대체되어야 할 것이다.

저자정보

  • 황달기 계명대학교 조교수(사회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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