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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겐 (狂言)에 나타난 지배계급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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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f the ruling classes in KYOGEN

尹玄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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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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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겐에 관한 연구는 크게 둘로 나눠볼 수 있다. 그 하나는 국문학자들에 의한 것으로「웃음」을 교겐의 본질이라고 보고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역사학자들에 의한 것으로 교겐 시대를 살던 사람들의「삶」과「사회적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학자들의 연구는 주로 서민층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바 당연히 그 시대를 함께 했던 지배계급에 대한 연구도 진척되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교겐에 나타난 지배계급의 대표적 인물로는 다이묘가 있다. 여기서 말하는 다이묘란 에도시대의 전국 다이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로마치시대에 있어서 막부와의 협력과 타협이라는 관계에서 생긴 새로운 지배계급을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이 범주에 속하는 등장인물로는 슈, 데이슈, 우토쿠진, 가호노모노를 들 수 있는 데 이들의 배역과 극중역할을 살펴보면 다이묘와 공통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상호 대체해서 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겐에서의 지배계급은 과대망상, 비력, 빈곤 등으로 정의되고 있으나, 막부와의 소송을 통해 토지를 확장하는 등 자신의 영토확보에 대해서는 유능한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전란과 정치적 혼란에 따르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명품 겨루기, 차 알아 맞추기, 연회, 유산, 참배, 렌가 등과 같은 각종 유희에 탐닉함으로써 그들의 생활은 점점 궁핍한 생활에 빠지게 되었고 결국에는 중죄에 해당하는 도둑질까지 범하게 된다. 또한 무사의 근본인 무예는 연마한 적이 없고, 가끔은 실력행사를 해보지만 미약한 것으로 끝나고 있다. 결국 교겐의 지배계급은 토지의 소유에 의해 경제력을 확보하였으나, 정치·경제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유희를 탐닉하게 된 결과 경제력의 급격한 약화와 더불어 권위와 위상마저도 추락하고 있는 신흥지배계급들의 부침를 교겐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정보

  • 尹玄重 윤현중. 경북전문대 부교수, 일본문학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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