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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香傳』일본어 번안 텍스트 (1882~1945)의 계통학적 연구 - <원전>의 轉移양상과 多聲的 얽힘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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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Genealogical Study on the Japanese Versions ( 1882 ~ 1945 ) of 「 Chunhyang - Jeon 」

鄭大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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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한국어

1882년의 半井桃水에 의한 가장 이른 시기의 번안 작품 이후, 高橋亨, 島中雄三, 麻生磯次, 장혁주, 村山知義 등이 조선 고전의 대표라고 일컬어지는「춘향전」을 번안해온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본어 번안자들이 과연 어떠한 <원전>을 토대로 삼았는지는 여태까지 박혀지지 않았다. 소론은 한국 국문학계에 있어서 축적되어온 계통학적 방법론을 원용(援用)하여 그것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우선 구체적인 번안 텍스트의 소재(所在)에 관해서 확인하고 중복 텍스트나 번역 텍스트들을 일단 사상(捨象)하고 연구대상을 6점으로 좁혔다. 그런 다음,「춘향전」에 공통된 화소(話素) 즉 세분화된 이야기 줄거리의 구성요소마다 전이의 흔적을 더듬어 다성적 잔향(殘響) 속에서 각 번안 텍스트에 파종(播種)된 여러 원전과의 공통항을 추출해 보았다. 그 결과, 여러 번안 텍스트들에 있어서 完板本·京板本 뿐만이 아니라「南原古詞」나 高大本·李古本 등과 공통되는 요소도 많이 발견되었다. 또 각 번안 텍스트끼리의 대비에 있어서도 흥미로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예컨대 춘향의 신분인데, 桃水·高橋本에서는 기생이라고 설정하고 있는데 비해 島中·麻生·張·村山의 각본에서는 양반의 낙윤(落胤)이라고 되어있다. 이 경우 전자는 春香=妓生系列의 京板本 등을, 후자는 非妓生系의 完板本 등을 각각 참조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렇다고 굴절이 많은 각 번안 텍스트들을 이것만을 가지고 단순히 이분(二分)시킬 수는 없다. 또 번안 텍스트끼리 서로 비슷한 부분이 허다하나 원전=참조 텍스트를 공유하고 있는 가능성과 후발(後發) 텍스트가 선발(先發)을 참조한 가능성 등이 생각될 수 있다. 그리고 島中本 이후의 번안본에서는 悅齋李海朝의「獄中花」의, 또 나아가서는 張赫宙本 이후가 되면 春園李光株의「一說춘향전」이나 東郎柳致眞의 戱曲「춘향전」등의 구체적 영향관계 등도 확인된다. 필자는 이상과 같은 사실이「춘향전」의 지리멸렬함의 유전(遺傳)인 것이 아니라, 텍스트의 다층성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으로서 적극적으로 높이 평가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소론을 통해서 묵시(默示)한 셈이다.

목차

요지
 1. 머리말
 2. 연구 대상 및 방법론
 3. 번안 텍스트 계통학적 고증
 4. 맺음말

저자정보

  • 鄭大成 정대성. 경희대학교 외국어학부 전임강사, 일본사(근현대문화연구)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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